과거 형태가 단순한 실적 올리기 였다면, 최근에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실질적 모습이다.
특히 학생모집에 경쟁 관계에 있는 인접대학간, 지방과 수도권 소재 대학간 제휴는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고려대는 지난 25일 한양대와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고려대는 경희대(10월), 울산대(11월), 서울대(8월), 한국예술종합학교(9월) 등 최근 4개월 동안 무려 5개 대학과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
경희대도 고려대외 올해 삼척대(7월), 숙명여대(7월), 아주대(5월) 등 3개 대학과의 교류 협력에 사인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아주대와 인접, 경쟁적 관계에 있다. 한양대는 고려대를 포함 관동대(7월), 공군사관학교(5월)등 올해 3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었다.
지역의 경우 울산대가 고려대(11월)와 교류협력을 약속했으며, 동명정보대는 부경대(3월), 상명대(5월) 등과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
이러한 대학간 전략적 제휴 회수의 양적 증가는 내용의 질적인 면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직원의 상호교류 ∆학생(학부생 및 대학원생)교류 및 상호학점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 출판물 및 정보의 상호교환 ∆시설물의 상호이용 등을 명문화 하고 있다. 서로 강점인 부분을 취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대학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고려대의 교무지원과 김종원 과장은 “한양대와 울산대와의 제휴를 통해 공학분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으며, 한국종합예술학교와의 교류를 통해서는 고려대에 없는 예술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대 홍보실의 박동순 팀장보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중심으로 영어강의 등 고려대의 우수한 국제화 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이로인해 지역의 우수인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국립대와 사립대간의 제휴로 주목받은 부경대와 동명정보대의 경우 그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대 홍보실 박진규 팀장은 “올 3월 시작된 교류(1~3개월 파견)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2차 직원 파견에 이르고 있다. 서로 비교우위에 있는 IT분야와 산학협력(동명정보대), 행정개혁(부경대) 분야의 직원 교류를 통해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간 전략적 제휴는 향후 확산될 전망이다. 고려대 한양대 등 선발대학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시장개방은 물론 개별 대학이 막대한 투자를 할 재정 조달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비교적 큰 힘들이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량 한양대 총장은 “교육시장이 개방되는 마당에 국내 대학끼리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대학간 교류 활성화는 대학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가의 첨단 기자재를 공동사용할 수 있으며, 국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등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