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을 가했던 교수들은 다시 복직돼도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강의가 무산되는가 하면 사직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98년 여학생 성추행 사건으로 교육부로부터 3개월간 정직처분의 징계를 받은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K교수는 지난 1학기 복직하면서 ‘한국정치론’과 ‘비교정치론’강의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의 강력 반발에 부딪쳐 결국 사직 후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물의로 해임됐다가 복직한 동국대 사회학과 K교수도 지난 1학기 사회학과 3·4학년 전공과목인 ‘인구와 환경’, ‘도시와 지역사회’등 3과목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쳐 끝내 이들 과목을 맡지 못하고 밀려나 특수대학원에서 강의 했다. 사회학과 학생들은 2학기에도 K교수 강의를 수강하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 학생들은 60여 일 동안 수업을 거부하며 농성을 했다. 시각디자인과 K교수의 성희롱 사건과 인격비하적인 발언, 그리고 수업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쌓였던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된 사건이다. ‘수업거부 원인제공 교수’와 ‘수업거부 학생’에 대한 징계여부가 7월말 열리는 7차 조사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시각디자인과 K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대학가에서는 ‘교수 성폭력을 징계할 만한 학칙과 피해 학생의 학습권보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