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동아리와 학생회에서 저마다의 생각과 모습으로 축제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축제는 대학생의 지성과 창의성을 뽐냄과 동시에 배움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대동제 행사중에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월드컵 16강 기원’과 ‘반미행사’가 눈길을 끈다.
*월드컵 16강 기원 행사
아주대는 ‘월드컵 성공기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며 인천대는 ‘월드컵 16강 기원 축구대회’를 연다. 또 영남대는 ‘월드컵 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월드컵 관련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반미관련 행사
세계 경찰국가임을 자처하는 미국을 비판하는 행사로 대구대의 ‘애국대동제 Fucking U.S.A', 경기대의 ‘미=WAR 페스티발’, 세종대의 ‘OH NO U.S.A 페스티발 미쳐보자’등이 계획돼 있다. 또 금오공대의 ‘반미문화제’ 한국외대와 영남대가 ‘반미페스티발’을 기획하고 있다.
대구대 장문석 집행위원장은 “동계올림픽에서 격발된 학우들의 반미 감정을 학내 일상적인 생활로 바꾸어 보겠다”는 취지에서 문화운동 차원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강연회, 독립문화제, 페이스 페인팅, 반미실천캠페인, 우리놀이 체험꺼리 등으로 대동제 기간(5월21~23)중 나누어 펼쳐진다. 독립문화제에는 대중가요와 힙합, 락 등으로 반미내용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페이스 페인팅은 학우들의 얼굴마다 태극기를 그려주는 행사다. 반미실천캠페인인 축제기간 중 주막촌을 중심으로 콜라 등 미국제품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우리놀이 체험꺼리 행사에는 널뛰기 떡메치기 등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5.18관련행사
올해도 대동제중 5.18민주 항쟁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은 빠뜨릴 수 없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한양대와 공주교대가 기념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또 일부 대학에서 5.18 기념집회, 체험전, 추모제 행사 등이 준비되고 있다.
*전통문화행사
이화여대에서 전통으로 자리잡은 ‘영산줄다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주교대에서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혼례식 재현’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산업대는 지역 노인과 학내 커플을 대상으로 전통혼례 행사를 계획중이다. 부산대는 달집태우기, 인하대는 마당극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대동제
대학인들의 축제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다. 인천대, 전북대, 한국교원대, 한라대, 경운대 등의 가요제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돼 지역노래자랑이 될 예정이다.
또 가톨릭대는 부천시청과 연계해 복사골 가요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산대는 청소년 위주로 군산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을 준비중이다. 신라대는 주민을 포함해 신라인으로 함께 묶일 수 있는 사람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단국대는 시민과 함께하는 농산물직거래 바자회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충남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옥수수 빵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결식아동 돕기를 실시했다. 대전이웃사랑회와 연계한 행사를 통해 ‘놀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주위의 여러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같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체육행사 다양
대동제의 단골 메뉴 중의 하나가 마라톤대회다. 올해도 세종대, 영남신학대, 한림대 등에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대는 3:3 농구대회, 한국외대는 족구대회, 전북대는 철인10종경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성신여대와 서울여대는 자전거타기를 체육행사에 포함시켰다.
*각종 경연·선발대회
경연대회는 크게 댄스경연대회와 미인선발대회가 주류를 이룬다.
강릉대는 영동지역 댄스경연대회, 삼척산업대는 댄스스포츠경연대회, 창원대는 청소년 댄스페스티발, 청주대는 댄스경연대회 라는 명칭으로 댄스대회를 개최한다.
경운대의 숭선미인선발대회, 그리스도신대의 최고의 여왕찾기, 삼척대의 언장미인대회, 선문대의 미인선발대회, 장로회신학대와 중부대의 메이퀸, 전주교대의 미스 황학 등 미인선발대회가 열린다. 이에 반해 숙명여대는 안티미스코리아 대회를 열며, 위덕대는 미스터 위덕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강원대의 합창대회, 영남대의 과 1백인 합창대회, 통일퀴즈대회, 인천대의 고등학교 초청 풍물대회, 서울산업대의 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될 계획이다.
*이색프로그램
5월에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함께 있어 대동제 기간 중 스승에 감사하고 성년을 기념하는 성년식 행사가 함께 치러지고 있다.
가천길대가 스승의 날 행사, 숙명여대는 스승의 날 콘서트를 실시한다. 한국체대가 대동제 기간중 성년의 날 행사를 갖는다.
서울산업대가 메이크업 쇼를 진행하고 인하대는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연다. 전주교대는 대안학교를 탐방하며 창원대와 한라대가 불우이웃 돕기 바지회를 개최한다. 영남대는 새내기 가요제, 한국교원대는 예비역가요제, 한림대가 트롯트 가요제를 실시한다. 건국대는 우유 빨리마시기, 한국체대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를 연다. 한국외대는 각 나라별 음식만들기를 실시하며 고려대는 해외교류국 주최로 주점을 연다. 창원대의 100:100 미팅, 한양대의 커플3종경기도 이색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고려대는 여성국 주최로 성문화관련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가장 이색적이지 않은 주막행사는 가장 인기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락페스티발
락 페스티발은 요즘 신세대들의 발람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동국대, 서울산업대,중부대 숙명여대, 한국교원대, 한양대 등 많은 대학에서 올해도 주요행사로 채택하고 있다.
한편 대동제는 의미와 재미가 함께 추구된다. 주막에만 사람들이 즐비한 술판이나 학술세미나로만 채워진 대동제는 재미없는 대동제가 된다. 대동제가 지루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연례행사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