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재단의 후원 그룹인 대우가 무너져 재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오명 신임총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아주대는 대우그룹의 전적인 후원에 힘입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이 가능했다.
오명 총장은 아주대를 후원해 주던 대우그룹의 해체로 인해 아주대가 겪는 어려움이 다소 과장된 면이 많다고 말한다.
우선 재단이 상당한 부동산과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대우그룹 해체이후 현재까지도 학생 1인당 수여하는 장학금이 국내 대학중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는 아주대의 건전한 재정과 학생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의지의 반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주대가 학생중심 대학으로 발전하는 대학의 모델이 되고, 산업체에서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우수한 학생 유치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우리나라 모든 대학이 대학의 예산권을 총장이 전적으로 갖고, 하부부서에 나눠주기 때문에 단과대학이나 학과 차원에서 공간이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인센티브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학장들에게 예산권의 상당한 부분을 위임해 책임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주어진 자원을 교수들 스스로가 교육과 연구를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총장의 역할은 대외업무에 치중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아주대의 공대, 정보통신대, 경영대, 의대 등은 적어도 국내 톱 5 안의 수준인 만큼, 우리가 좀더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 교육시켜 배출한다면 산업체로부터 아주대 후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오 총장은 우수한 교수진과 우수한 학생을 외부에 세일(sales)함으로써, 산업체로부터 정당한 후원을 받고 학교는 그에 상응하는 인적, 지적자원을 제공하는, 대학과 산업체 사이에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