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다른 대학들보다 한 발 앞서서 컴퓨터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대학’을 별도로 설립, 운영해온 아주대는 교육부로부터 BK21 참가 대학 중 유일하게 컴퓨터 통신분야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BK21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분야 주관 대학으로 선정된 5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대학 등은 모두 전기ㆍ전자공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아주대만이 컴퓨터 통신분야가 선정됐다.
*21세기 고급 IT인력의 산실
정보통신대학은 ‘미디어학부’와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로 나누어져 있다.
미디어학부는 게임, 광고, 특수영상, 영화산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며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기술, 정보통신기술, 멀티미디어기술, 정보관리 및 분석기술 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정보통신대학의 자랑꺼리는 분야별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교수진과 최근 7~8년부터 몰려오기 시작한 인재들이다. 여기에 풍부한 실험실습 기자재, 그리고 기본 이론과 최첨단 기술동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커리큘럼으로 ‘IT시장 선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정보통신대학 김동윤 학장은 “미디어학부 올 첫 졸업생 가운데 한국통신에 휴대폰 게임 컨텐츠를 납품한 학생이 나왔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컴퓨터 분야 대학으로선 가장 많은 수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처음 출발 당시 16명이였던 교수진이 현재 39명(정보통신전문대학원 포함)으로 카이스트 수준이다. 이는 대부분 5∼6명의 교수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여타 대학의 컴퓨터 학과들과 비교해 볼 때 충실한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교수들은 교수 수만큼 세분화된 전공분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컴퓨터 통신 각 분야를 망라한 최고의 수준의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측의 설명이다.
*독보적 기술력 갖춘 교수 포진
이 대학 교수들 개개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국내외 유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을 뿐만 아니라 데이콤 연구소장, 삼성전자 전무, 미국 벨코어 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산업 현장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쥬라기 공원2, 트루라이즈, 아폴로13 등 헐리우드 영화들의 컴퓨터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이경임 씨가 미디어학부 교수로 활약 중이다.
또 ‘큐빅스’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미국 어린이들의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씨네픽스’ 조신희 사장이 겸임교수로 초빙된 상태다. 이미 국내에도 지난 16일부터 SBS를 통해 조 교수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다.
아주대의 IT특성화 전략은 학부생들의 커리큘럼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대학은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fundamental)는 슬로건 아래 기초분야에 충실하면서 응용(Application)분야의 첨단 경향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구조, 컴퓨터 이론, 이산수학 등 기본적인 컴퓨터 전공이론에 대한 심화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장에 명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교육부가 전공학점을 35학점으로 줄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공약화의 사각지대를 없애보겠다는 자구안이기도 하다.
컴퓨터통신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인 만큼 기본 이론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동향에 대한 연구와 학습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에서 E-Learning System을 도입, 학생들이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전문 자격증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오라클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 대학은 학생들이 최신컴퓨터 언어와 프로그램 등 최신 기술동향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 정보통신우수인력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학부생 평가 ABF 학점제 실시
이와 함께 연구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근 그동안 교수들의 개인 실험실(LAB)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연구활동을 과감히 폐지하고 그룹 실험실 제도를 도입하는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미국의 MIT 대학이나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등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대학처럼 연구분야를 특정화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최근 정보통신대학의 연구분야를 인터넷과 리얼시스템, 정보보호, 미디어 등 네가지 분야로 한정해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대학은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평가제도도 과감하게 개혁했다. 학부생들의 기본 실력을 함양하기 위해 최근 학부생에 대한 평가 제도를 ABF 학점 제도로 바꾸었다. 이 제도는 B학점 이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자동적으로 F학점으로 처리되어 재수강을 하도록 하는 제도로 일정 수준이상의 실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학점을 주지 않겠다는 대학과 교수진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또한 현재 대학원 강의 1/3을 영어로 강의하고 있는데 조만간 이를 1/2수준으로 끌어올려 학생들의 영어 구사능력과 전문지식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은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평가 제도뿐만 아니라 교수들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 학기부터 교수평가제도를 도입, 연구와 강의 수준을 엄격하게 평가, 관리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정보통신대학 교수들이 자체 투표를 통해 3인의 교수를 평가단으로 뽑고 이들이 개별 교수들의 연구업적과 강의수준을 평가해 그 결과를 교수 연봉책정에 반영토록 함으로써 교수들의 연구활동과 강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로 정보통신대학 교수들의 자발적인 찬성을 통해 국내 다른 대학들보다 한 걸음 앞서서 도입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대학은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정보통신 교육 희망자들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서울역앞 대우재단 건물에 정보통신대학 야간과정 캠퍼스를 마련해 대기업과 연구소의 현장 인력들을 대상으로 정보처리/전자상거래, 정보통신, 정보보호, 미디어 등에 대해 원격화상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부터는 멀티미디어 과정도 신설하는 등 야간 대학의 교육 수준을 한층 내실화있게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정보통신 관련 산업체와 연구소 종사자와 관련 공무원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학생들 자기 발전뿐만 아니라 소속 기관의 인재양성, 기반 기술확보 및 제품 개발 생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대학 학생부 입학성적 수능상위 1,2% 수준
이런 다양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은 컴퓨터 분야에 관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이와함께 최근 3년간 정보통신대학 학부생들의 입학성적을 보면 정보 및 컴퓨터 공학부가 수능 상위 2%, 미디어학부가 1%대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확인되고 있다. 아주대는 이런 과감한 일련의 정보통신 특성화 조치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교수인력을 현재의 39명에서 7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교육의 질과 연구의 질, 학생 수준, 사회 기여도 등에 있어 '세계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