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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부경대 사학과 백해경
'탁본교실'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 체험
"우리의 옛 전통문양들을 탁본으로 뜨는 작업을 어린이들과 함께 하면 매우 신기해합니다. 기린(전설 속의 상상의 동물)문양, 보상화(연꽃의 변형문양), 당초무늬(덩굴풀이 비꼬여 뻗어 나가는 모양)등 학교에서 잘 배우지 못했던 무늬들을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전통과 친숙해집니다"

부경대 사학과 백해경 양과 학우들은 1년 전부터 사학과 내 '전통문화체험단'(단장 구은선)이라는 소모임을 결성해 부산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방학때마다 '어린이 탁본교실'을 부경대 안에서 열고 있다.

전통문화체험단의 '탁본교실'은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복제품들의 문양을 종이에 본 뜨는 일이다. 기와에 순지를 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종이가 기와에 찰싹 달라 붇게 만든 다음 수건을 덮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솜뭉치에 먹을 묻혀 살살 두드려 나가면 요술처럼 기와 문양이 종이에 베겨지게 된다. 탁본 뜨는 방법은 초등학교 1,2학년생들도 쉽게 할 수 있다.

물기가 마르기를 7분 정도 기다리며 아이들은 암막새와 수막새를 구별하는 법과 통일신라시대 기와와 현대 기와와의 차이점 등 기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배우게 된다. 탁본 6∼8개와 15쪽 분량의 자료집은 참가 어린이들이 학교에 제출하거나 기념할 수 있도록 챙겨주고 있다. 옛 사람들은 귀면기와를 탁본해서 집안에 두면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백 양은 참가 어린이들이 방명록에 철자법도 맞지 않는 글씨로 재미있고 신기했다는 얘기를 남길 때 보람을 느끼고 탁본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램도 밝혔다.

탁본교실을 함께 진행하는 학우들이 역사 사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성과중의 하나다.

마지막으로 백 양은 어린이들에게 참가비를 받고 있지만 모자라는 경우 교수님들이 재료값도 보태주시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3-11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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