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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제정치학도와 반기문 외교 인연 '화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제정치 관련 대학생 모임을 이끌고 있는 20대의 한 젊은이의 인연이 화제다.

국제정치와 외교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의 연구모임인 '한국대학생정치외교연구회' 회장인 김정훈씨와 반 장관이 만나게 된 것은 작년 2월.

김씨는 연구회를 만든 이후 반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에 자주 쫓아다녔다.

여느 교수들보다 한 나라의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반 장관의 얘기를 직접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에서였다.

연구회 자체가 한미관계나 한일관계를 감성적으로만 생각하려 하는 요즘의 대학생들을 보고 냉정하게 제대로 알자는 생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국제정치의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외교부 장관에게 현안을 정확히 듣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반 장관에게 e-메일을 보내 의견을 묻고는 했고 연구회의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반 장관도 이에 충실히 답해줬다고 한다.

김씨는 22일 "장관과 직접 연락할 방법은 없지만 궁금한 게 생기면 e-메일 또는 '한다리 건너' 연락을 취한다"고 귀띔했다.

마침 작년 6월 고 김선일씨 사건이 터진 직후 여론에 비난에 휩싸여 고민하던 반 장관과 우연찮게 마주한 김씨는 "외교부만의 잘못이 아니고 전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긴 일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는 '어른스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반 장관과 인연을 맺어온 김씨는 주한미대사관 관계자들과도 친목관계가 있다고 한다. 21일 서울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연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도 반 장관 뿐 아니라 마크 민튼 대리대사 등 미 대사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을 정도다.

반 장관은 김씨로부터 부탁받은 기조연설도 흔쾌히 응했다.

올 초 홍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준비 중인 김씨는 "외교에 관심이 많아 장관을 쫓아다니다 인연을 맺게 된 것이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회의 정회원은 1백50여명이며 준회원까지 합하면 5백∼6백명에 이른다.

김씨는 "연구회는 친미라든지 이념적인 성향을 띤 게 절대 아닌데도 일부에서 보수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중도 측면에서 외교장관의 생각을 듣는 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이 공개되자 반 장관은 그저 "허허" 웃기만 했다고 한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4-22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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