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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에게 바란다]같은 내용 다양하게 나타내는 그릇 되기를
김병묵 경희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 부조리에 대해서 저항하는 역할보다는 개인적이고 다양한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다. 인터넷이라는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와같은 시대적인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에서는 여러분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이런 모습에서 대학의 열정과 활기를 느낀다.

최근 한국의 대학들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대학간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새로운 비전과 실천을 겸비하지 못한 대학은 경쟁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 기업에서 통용되는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는 이제 대학에서도 당연한 시대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대학들은 세계적인 명문사학들과 경쟁해야 하며, 이런 교육환경의 변화는 명확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지 않은 대학들에게는 퇴진을 강요하고 있다.

여러분이 주역이 될 21세기는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런 사회에서는 자기 전공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은 물론 개인을 관통하는 다양한 현안에 대한 뚜렷한 의견과 관점이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대학은 자기가 보유한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도록 지원함은 물론 고도의 지식을 연마하는 학문연구의 상아탑이다. 따라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자기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는 과정속에서 가치있는 대학생활의 전형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제 대학생이 된 지금 여러분들의 앞에는 불확실한 미래와 화려한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구체적인 확신으로 바꾸는 것은 지속적인 경험과 자신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현실화 될 수 있다.

대학은 연구기능과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직업양성소와 다른 대학 본연의 기능은 정형화된 단순한 그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빚어내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하나의 모양이 아닌 여러 가지 모습을 내재한, 똑같은 내용을 담으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는 그릇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세계 어디에서도 제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는 멀티형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는가가 대학과 구성원 모두의 중요한 화두인 셈이다.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될 여러분들의 앞길에 놓여있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들을 마음껏 향유하길 기원한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2-21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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