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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시각장애인 아내와 함께 학사모
늦깎이 시각장애인과 그의 눈이 돼 함께 대학생활을 한 아내가 나란히 학사모를 쓴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22일 대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백승중(50).송화분(46)씨 부부.

대전 용운침례교회 목사이기도 한 백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통해 선교활동을 펼치겠다는 생각 아래 2001년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결심했다.

이에 아내 송씨도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남편의 눈과 손발이 돼주고자 같은 학과에 입학했다.

아내는 지난 4년 동안 남편의 손을 잡고 등하교를 함께 했으며 특히 시험기간에는 남편을 위해 자신의 필기내용과 관련 서적 등을 수차례 반복해 읽어주는 등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이같은 아내의 도움에 남편은 때때로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보답했으며 장애인 및 독거노인 등을 위한 쉼터와 저소득가정 자녀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을 제공하는 등 사회봉사를 펼쳤다.

이 부부는 사회복지학외에 아동벤처산업학도 복수전공으로 이수해 보육교사 1급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들을 지켜본 남미애 교수는 "시각장애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에 놀랐고 학교생활에 나이 어린 학생들 못지 않은 열의를 보여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백씨는 "배움에 있어 나이나 장애는 주변 요소일 뿐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도전이 더 중요하다"고 만학도와 장애인들을 격려한 뒤 "앞으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섬김으로써 아내가 나에게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2-21 오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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