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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최은순 장학금' 3억원 추가
지난 97년 장학금 1억원을 전북대에 쾌척하고 이듬해 고인이 된 최은순(당시 80세) 할머니의 장학사업에 대한 숭고한 유지가 뒤늦게 이뤄졌다.

최할머니의 유산 약 10억원 중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 2억9천여만원이 31일 전북대에 기증돼 장학금으로 쓰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평생 학교 근처에도 못 가보고 가슴속에 쌓아두기만 했던 향학(向學)에 대한 그리움을 고인은 학생들을 통해 이뤄보자는 뜻에서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모은 1억원을 지난 97년 전북대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스무살 때 김제에서 전주로 시집온 최할머니는 지난 57년 남편이 지병으로 숨지자 홀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야 했다.

자식이 없어 의지할 곳이 자신밖에 없었던 최할머니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일에만 열중했다.

낮에는 고구마와 떡, 과일 등을 담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서 8㎞나 되는 전주시내 시장에 내다 팔았고 밤에는 집에서 졸음을 쫓으며 길쌈을 했다.

이렇게 '자린고비 할머니'로 불리며 지난 40여년 간 모은 부동산과 현금 중 1억원을 전북대에 기탁한 최할머니는 이후에도 부동산을 매각, 장학금으로 내놓을 생각이었으나 1998년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추가 기증이 물건너 간듯했다.

유산은 상속인이나 이해관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국고에 귀속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해관계자가 나타났고 이에 전북대는 최할머니의 유지를 잇기 위해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제기,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날 유산 중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 2억9천만원 전액을 받게 된 것.

두재균 총장은 "최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수년 전부터 '최은순 장학금'을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면서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게 장학금을 인재육성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2-01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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