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서 음대 성악과에 합격한 안종묵씨(시각장애 2급)씨와 미대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이동엽군(청각장애 2급)이 주인공이다.
안씨는 2000년에 이 대학 성악과에 지원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탈락한 뒤 경기도의 한 대학에 3학년까지 다녔던 안씨는 더 좋은 학교에서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에 다시 시험을 보게 됐다.
초등학교 때 자신이 선천성 망막색소변소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안씨는 가까이에 있는 큰 글씨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이어서 시험준비에도 남들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EBS 수능방송을 녹화해 듣고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한 안씨는 수능시험도 일반시험지가 아닌 특수확대 시험지로 치렀다.
안씨는 "내가 먼저 도전하게 되면 앞으로 다른 장애인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팝페라의 선구자인 안드레아 보첼리도 시각장애인이었던 만큼 나도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대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이군은 어릴 때부터 미술대회에서 곧잘 상을 타는 등 미술에 재능을 보였다.
이군은 어릴 때 열병을 앓은 뒤 청력을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일반학교에서 마쳤다.
이군은 수업 내용을 전혀 듣지 못해도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으며 친구나 선생님과의 대화는 모두 노트에 손으로 써서 주고받는 불편함 가운데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술 전문학원에 다닌 지 1년도 채 안돼 미대에 합격할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가진 이군은 "앞으로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제품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