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홍보담당 김우신 선교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당초 오는 7월 개교하고 9월부터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 건물이 5층까지 다 올라갔지만 내부공사와 기자재를 반입하는 일이 남아있다며 앞으로 필요한 예산은 5백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공사중단 원인과 관련, "남한 통일부가 지원하기로 했던 50억 원이 지원되지 않고 있는데다 큰 규모의 교회들에서 약속한 헌금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정보기술(IT) 관련 컴퓨터와 실험ㆍ실습 장비들이 많이 필요하지만 상당수는 대북 반입이 금지된 첨단 기자재들이어서 북한에 들여가지 못할 것이라며 통신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는 일반 기자재를 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북한당국이 평양과기대를 대학원 과정이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자본주의 경제 및 경영을 가르칠 수 있는 대학 학부과정으로 바꿀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양과기대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입학하는 대학원 중심의 대학인데 북한측이 자본주의경제나 경영쪽은 해본 경험이 없어 학부과정부터 요청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경제를 배우려는 북한의 요구가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남한의 동북아교육협력재단(이사장 옥한음)과 북한 교육성이 2001년부터 협의를 진행해 이듬해 6월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의 33만평 부지에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시공업체는 옌볜(延邊)항달집단회사다.
대학은 정보통신공학부ㆍ생명과학부ㆍ경영정보학부 등 대학원 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며, 장기적으로 남북한 교수 240여 명과 학생 2천여 명 규모의 종합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