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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도서관, 지문정보요구 인권침해 논란
충남대(총장 양현수)가 이달부터 중앙도서관에 도입한 '지문인식 좌정배정 시스템'을 놓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있다.

9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앙도서관 열람실 4곳에 5대의 '지문인식 좌석배정 시스템'을 도입,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지문인식 좌석배정 시스템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출입자의 지문을 인식, 신원을 확인한 뒤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하는 장치이다.

충남대는 지난 2월 학번과 비밀번호 등을 이용한 좌석배정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한 학생이 여러 개의 좌석을 독점하는 등 시스템 실효성이 떨어져 학생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문인식 시스템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문인식 시스템은 이용자의 생체정보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학생들의 거부감은 물론 이 시스템이 해킹될 경우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충남대는 이달부터 도서관내의 도난 및 분실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모든 열람실에 57대의 폐쇄회로(CCTV) 감시카메라를 설치, 운영에 들어가 역시 인권침해 소지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남대 학생인 주모씨는 인터넷 게시판 글을 통해 "열람실을 공정하게 이용하기위해 필요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제한하고 침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충남대에 앞서 지난해 같은 지문인식 시스템을 설치한 공주대(총장 최석원)의 경우 지난달 30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침해에 따른 시정권고로 다음달부터 시스템 사용을 전면 중단키로 한 상태이다.

공주대 변우열 도서관장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지문인식시스템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며 "생체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기위해서는 법적 규정 등 제도 정비가 우선되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도서관 관계자는 "합리적으로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학생과 총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설문조사 등을 거쳐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한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문제점 등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9-09 오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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