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이씨가 1백번째 헌혈을 하는 날. 대학을 마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이씨는 헌혈을 마치고 학교로 달려가 뜻깊게 졸업식을 마쳤다.
10년전인 고교 2학년 시절 헌혈버스를 보고 '수업을 빠질 수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에 처음으로 헌혈을 해본 이씨가 헌혈의 의미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학교 선배가 결혼 급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부터.
그 뒤로 지금까지 매달 2차례 꼴로 꾸준히 헌혈을 해온 이씨는 이날을 졸업과 함께 1백번째의 헌헐을 하는 '뜻깊은 날'로 만들었다.
특히 이씨는 한 시간 이상 걸려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혈소판성분 헌혈을 30차례나 해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왔다.
"헌혈로 도왔던 백혈병 어린이가 건강을 회복해 더 이상 헌혈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이씨는 "제 피로 병상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이 새 생명을 찾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