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생수가 지난 몇 년 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학생들이 일부 대학에 편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교육기술부(DfES)에서는 영국 외국어교육에 대한 미래를 최악으로 전망하며 정부의 외국어교육방침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현대언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대학생 수는 증가했지만 외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수는 지난 98-99년 이후 15% 가량 감소했다.
지난 달 25일 발표된 위기보고서에서는 이미 대학들이 외국어학과 유지 노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외국어학과가 조만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학과는 스칸디나비어학과로 지난 4년간 학생수가 27%나 감소했다.
다른 외국어학과들의 상황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전공자별로 라틴아메리카어 31%, 러시아어 27%, 일본어 23%가 감소했다.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학과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던 불어과 학생 수 마저도 최근 4년간 19% 감소했으며 독일어학을 전공하는 학생 수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의 재학생수는 다소 늘었다.
학교별 외국어학과 재학생수는 리즈대학이 1천9백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런던대 1천1백63명, 옥스퍼드대 1천1백48명의 순이었다. 전체의 45%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등의 러셀그룹대학에 재학 중이며 22%는 과학기술전문학교인 폴리테크닉에 집중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위기보고서를 작성한 힐러리 푸티트 교육기술부 담당자는 “대학교육에 획기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학 외국어학과의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