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공동체위원회는 유럽내 경제 성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MIT 공대를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고 유럽내에서도 MIT와 비슷한 유럽공대(EIT)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T 대학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과 교육, 연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MIT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기업네트워크가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BankBoston'의 자료를 인용, MIT졸업생은 전세계 4천개 이상의 기업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1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학교와 대학들은 지식기반경제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대와 의무 그리고 기회에 부응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MIT 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학들도 보다 더 직접적으로 산업조직들과 함께 연계되는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학의 오랜 이념은 전통고수가 아닌 산학연계”라며 “MIT가 문제해결을 기본과제로 여기는 수업방식을 진행하는 것처럼 유럽도 이런 교육을 하는 대학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럽의 전통 명문 대학들은 유럽공동체위원회의 이 같은 유럽공대(EIT) 설립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모방으로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시간적 금전적 낭비일 뿐이라는 것.
또 MIT는 미국을 이끄는 하버드, 스탠퍼드, 캠브리지를 포함한 몇몇의 유럽명문대학 등 에 비교해서도 순위에 뒤처지는 대학이라며, 유럽내에 현존하는 명문대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캠브리지 대학의 한 관계자는 “MIT는 분명 성공했고 유럽에 MIT와 같은 대학들이 많이 있다면 유럽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모방으로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시간적 금전적 낭비일 뿐”이라며 “산학연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을 중시하는 우리의 교육적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톡홀름의 캐롤린스카대학의 칼 조안 선드베르그 교수 역시 “왜 유럽의 명문대학들을 발전시키는 데 힘쓰지 않고 손쉽게 다른 대학을 모방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약 유럽공대(EIT)가 유럽에 설립된다 하더라도 MIT 처럼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내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까지는 20~3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유럽공동체위원회는 유럽공대(EIT)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현재 새 유럽대학을 폴란드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세우는 방안 이외에도 본교와 여러 개의 분교로 세우는 방안과 대학을 여러 개로 분산할 것인지에 대한 점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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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이상적인 공대의 모델로 꼽힌 M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