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연구소의 이달 10일자 발표에 따르면 2003-2004학년도에 등록한 외국 학생수는 작년보다 2.4%인 57만2천5백9명이 감소했다. 미국으로 온 대부분의 외국 학생이 학위를 받기까지 몇 년간 머무르는 것으로 감안하면 외국인 학생의 감소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교육 단체들은 미국의 경쟁력과 혁신이 우수한 해외인재의 유입에 크게 의지했던 바 해외우수인력의 유학포기는 크게 우려할만한 현상이라며 제2기 부시 정부에 별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9.11사건 이후 까다로워진 비자발급 기준으로 외국 학생들이 미국 입국을 꺼려하는 반면에 그밖의 영어권 국가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학에서는 외국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몇 년 전 이라면 당연히 미국으로 유학을 갔을 학생들이 이들 국가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 이들 국가의 유치전은 비교적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들은 미국이 세계의 두뇌들을 잃고 있다며 비자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최근 과학관련 전공 학생들은 비자발급까지 평균 67일을 기다려야만 한다.
미국 이민당국은 심사절차 간소화로 비자발급 기한을 줄이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 학생에게는 유학비자가 아예 발급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유학생 감소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외국 학생수가 감소하게 된 또 다른 원인으로는 미국에 지속적으로 다수의 학생을 보내오던 일부 국가들이 최근 자국 교육의 질을 놀랄 만큼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EMBA(Executive MBA) 상위 20위권에 4개의 과정이 선정되기도 했던 중국이 그 좋은 예다.
인도 출신은 학부과정에서 9%가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은 학부과정의 경우 무려 20%가 감소했고 유학생 전체의 5%에 해당하는 6만1천7백65명이 감소했다. 또 한국은 학부과정 1%, 총 2%가 감소했고 일본은 학부과정 14%, 총 11%가 줄었다. 캐나다의 경우도 학부과정에서 3%가 감소했다.
미국대학협회의 별도 조사자료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고급심화과정에 등록한 외국 학생수는 작년보다 약 63%가 감소했으며 경영대학원은 50%에 가까운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외국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대적인 외국 학생 유치정책이 필요하다"며 "외국학생의 비자문제와 대출제도, 웹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미국 홍보 및 이미지 개선, 특히 비자절차 개선이 시급하다고"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