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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CGV', 맥주는 '하이트', 면도기는 '질레트'
담배 ... 기타 가장 많아, '디스'-'던힐' 2위 경합
문구팬시 ... 64% 지지율로 '모닝글로리' 압승
화장품 ... 초저가브랜드 '미샤' 단숨에 1위
◇ 영화관․자동차

■ 영화관

국내 최대 극장 유통망 CGV가 쾌속 순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 다만 거의 신생에 가까운 후발업체 롯데가 새롭게 순위권에 가세하면서 기존 유서 깊은 극장들은 대거 ‘몰락’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응답자 46.5%가 최고의 아지트로 주저 없이 CGV를 꼽았다. 2위는 20.3%를 차지한 메가박스에게 돌아갔다. 백화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한 롯데시네마가 16.8%를 기록하며 3위로 급부상했다.

■ 서점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간 대결은 그 양상부터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결과는 어이없게 끝나버렸다.

교보문고가 응답자 55.7%의 응원 속에 당당히 ‘오프라인’의 승리를 선언하며 권좌를 거머쥐었다. 2위 역시 13%를 획득한 영풍문고에게 돌아갔다.

그나마 온라인 서점의 ‘명예’를 예스24가 지켰다. 그러나 그 수치가 기대에는 못 미친다. 10.4% 득표 3위.

■ 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SM3가 33.1%를 기록하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하기는 올해가 처음. 순위권에 포함된 것조차가 처음이다. 게다가 이 항목에서 4년 연속 1위를 고수했던 기아자동차 스펙트라까지 꺾은 것이다. 그 감격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2위는 30.8%를 얻은 현대자동차 뉴아반떼XD. 현대는 올해 역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GM대우자동차 라세티가 10.9%를 득표하며 3위에 안착했다. 기아자동차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화장품․캐주얼화

■ 화장품

초저가 화장품 미샤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평양, 코리아나 등 장업계 관록의 기업들을 단숨에 따돌리고 제조사 에이블씨앤씨를 정상의 기업으로 만들어 놨다.

응답자 23.9%가 1위로 손을 들어준 것은 미샤. 보아-원빈으로 이어지는 CF 역시 대학가의 화젯거리. 2위는 16.6%의 태평양 라네즈가 차지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역시 아이오페로 2위에 랭크되기도. 코리아나의 엔시아는 13.2%를 나타내며 지난해와 순위가 같은 3위.

■ 캐주얼화

랜드로바가 드디어 판세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응답자 33.5%가 금강제화 랜드로바를 수위 자리에 올려놨다. 설문 실시 3년만이다. 2002년 이후 줄곧 에스콰이어 영에이지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그것도 ‘석패’였다.

엘칸토 무크는 23.6%로 2위에 기록됐다. 17.4%를 얻으며 3위를 차지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기타’. 역대 설문 가운데 기타 응답이 순위권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에이지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 가방

매스티지는 ‘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준 명품을 뜻하는 신조어. 때문에 가방 하나라도 브랜드와 가격을 따진다. 에어워크나 루카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응답자 26.5%가 이 가운데 에어워크를 1위로 선택했다. 루카스는 이에 비해 1.7%포인트 부족한 24.8%를 득표해 2위. 캐포츠룩(Casual-Sports Look)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EXR은 15.4%로 3위 자리를 챙겼다.

◇ 기호식품

■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천하통일’.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47.5%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최고의 음료로 선정됐다.

한국코카콜라 파워에이드는 22.5% 득표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역시 2위. 3위는 19.7%의 롯데칠성음료 게토레이에게 돌아갔다. 2~3위 순위 역시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 담배

이변이 일어났다. 예의 디스(디스플러스)와 던힐의 경합은 올해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이 둘 가운데 그 어느 쪽도 1위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담배 항목에서도 ‘기타’ 응답이 22.9%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해버린 것.

21.9%의 디스는 ‘1%포인트 차’에 가슴을 치며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18.3%를 득표한 던힐에게 돌아갔다. 후일을 도모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맥주

하이트가 응답자 27.7%의 지지 속에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최고의 맥주’로 인정받은 것이다.

카스는 24.5%로 2위. 지난해보다는 한 계단이 상승한 수치다. 반면 카프리는 17% 득표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 소주

올해 역시 압도적인 지지다. 진로의 참이슬이 73.5%의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기존 희석식과는 달리 증류방식을 채택한 두산의 ‘녹차 소주’ 산은 지지율 6.9%에 그쳤다. 그런데 순위는 2위가 아닌 3위. 2위를 차지한 것은 15.5%의 ‘기타’ 응답이었다.

◇ 문구․기타

■ 문구․팬시류

모닝글로리의 1강 구도가 올해 역시 지속됐다. 응답자 63.6%가 모닝글로리를 ‘으뜸 기업’ 자리에 올려놨다.

아트박스는 11.4%를 나타내 올해 역시 2위. 1위와의 격차가 무려 52.2%포인트.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3위는 관록의 모나미에게 돌아갔다. 10%를 얻어 지난해 3위 바른손을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 안경

응답자 43.7%가 안경체인점 안경나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안경나라는 설문 실시 ‘원년 1위’로 판세를 선점한 셈이다.

2위는 23%의 1001안경에게 돌아갔다. 16.8%를 득표한 다빈치는 3위로 상위 순위권에 안착했다.

■ 면도기

시장 판세는 외국계 질레트 마하3와 쉬크 쿼트로, 국내업체 도루코 엑스펙3 등이 3중날 면도기의 3파전 양상이다. 설문 결과 역시 이와 마찬가지.

가장 크게 웃은 것은 질레트. 응답자 56.8%가 질레트를 선두기업으로 뽑았다. 2위는 25%의 쉬크에게 돌아갔다. 도루코는 18.2%만을 획득, 3위에 만족해야 했다.

■ 건전지

‘백만돌이’ 에너자이저가 응답자 59%의 표를 휩쓸며 정상을 구가했다. 듀라셀과 로케트는 공히 18%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한 가지 이채로운 점은 에너자이저가 면도기 회사인 쉬크의 모회사라는 점. 또 듀라셀과 로케트는 질레트의 자회사다. 면도기에 이어 건전지 시장에서 ‘재 대결’이 벌어진 것. 이번엔 에너자이저가 쉬크의 패배를 대신 설욕해준 셈이 됐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10-14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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