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는 상위권에 몇 년째 이름이 올랐으나 올해가 돼서야 처음으로 가장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해 내줬던 ‘제왕’의 자리를 다시 빼앗아왔다. 그리고 박찬호와 서태지가 돌아왔다. 이외수, 강동원, 박신양, 김제동, 이원희, 류승민, 원수연 등은 올해의 유명인사 ‘명단’에 새로이 이름을 적어 넣었다.
■ 경제인
1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인물 선호도 가운데 최고의 수치를 기록한 인물.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그 수치를 21.3%포인트 더 끌어 올렸다. 득표율 60.3%. 삼성 이건희 회장.
2위는 16.2%를 얻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에게 돌아갔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쳤다고는 하나 그것은 소설 속의 이야기일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역부족인 것이 당연하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이 2.8%로 3위에 랭크됐다.
■ 언론인
손석희의 독주가 돋보인다. 2002년 정상에 등극한 이래 올해 역시 30.6%의 상대적 높은 득표율을 자랑하며 1위.
MBC뉴스데스크의 콤비 엄기영, 김주하가 각각 9.5%와 5.2%를 기록하며 2위와 3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특히 김주하는 기쁨이 두 배다. 아나운서/ MC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라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 영화배우
‘올드보이’가 그를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만들어 놨다. 최민식은 11.5%를 기록, 당당히 정상을 밟았다.
2002년 이미 그 자리에 서봤던 설경구가 지난해는 순위에 들지 못하더니 올해 다시 10.4%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배우들에게 더 존경받는 안성기. 9.8%의 지지를 얻었다.
■ 영화감독
‘올드보이’가 낳은 또 한 사람의 스타, 박찬욱. 긴 말이 필요 없다. 득표율 28.8%로 1위. 2위는 19.2%를 얻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가 가져갔다.
삶 자체가 고스란히 한국영화사인 임권택. 그에 대한 대학가의 사랑도 변함이 없다. 13.4%로 올해 역시 그 이름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 시인
시인은 세상의 도낏날에 온몸이 찍히면서 살아가지만, 그의 영혼은 그 도낏날에 조차 향기를 묻혀놓는다. 하여, 세상 사람들이 풍요로울 수 있는 것이다.
명상시인이자 번역가인 류시화의 독주다. 19.3%를 득표, 6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소월이 9.7%로 2위에 올랐으며 9.2%의 표를 받은 윤동주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는 달리 이 둘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 소설가
이문열의 아성은 좀처럼 넘기 힘들 듯 보인다. 올해 역시 응답자 15%가 그를 문단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토지’ 완간 10주년 특별대담 코너를 통해 지난달 TV 화면에 등장하기도 했던 일흔 아홉의 노작가 박경리는 11.4%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라 2위. ‘외뿔’의 작가 이외수가 강원도 화천군에 문학공원을 조성한다는 소식과 함께 11.3%로 3위에 이름을 적어 넣었다.
■ 탤런트
인기도 변동이 가장 극심한 부문인 만큼 올해 역시 순위권 명단이 모두 다시 씌여졌다.
‘풀하우스’가 송혜교를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8.6%로 1위. 2위 자리는 6.3%로 ‘매직’에서 신세대 마술사로 분한 강동원이 거머쥐었다. ‘파리의 연인’ 박신양이 5.6%로 그 뒤를 이었다.
■ 가수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춤실력 게다가 연기력까지 겸비한 비가 10.4%를 얻어 2002년 이후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풀하우스’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보아는 8.8%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5.8%로 3위를 차지하며 3년만에 다시 야전으로 돌아왔다.
■ 개그맨
유재석과 신동엽의 2강 구도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유재석의 승. 지난해 빼앗겼던 제왕의 자리를 지지율 20.5%로 다시 찾아왔다. 신동엽은 16.4%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교양’이 물씬 풍기는 재담가 김재동은 11.5%로 3위에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 운동선수
박찬호는 ‘아직’ 건재하다. 9.8%로 선두로 나섰다.
2위 자리에는 아테네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7%로 랭크. 역시 아테네 올림픽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 류승민이 온 국민의 탁구 붐을 선도하며 6.4%로 3위에 올랐다.
■ 만화가
드라마 ‘풀하우스’ 덕을 본 것은 비와 송혜교만이 아니다. 원작자인 원수연 역시 마찬가지. 만화 ‘풀하우스’가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3.7%를 득표,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위가 아니라 2위다.
1위 자리는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현세의 것이다. 15.6%를 얻었다. ‘아기공룡 둘리’의 김수정이 8.4%로 3위.
■ 아나운서/MC'
MBC뉴스데스크의 김주하 ‘기자’가 24.3%를 기록하며 드디어 1위에 올랐다. 2002년부터 줄곧 3위 자리만 맴돌았다. 결혼 축하 선물로 받기엔 더할 수 없이 좋을 듯.
그런데 2위와 3위 자리는 개그맨에게 돌아갔다. 김재동이 6.1%로 개그맨 부문에 이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은 0.1%포인트가 부족한 6%로 그 뒤에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