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등단한 김 교수는 제2회 김환태 평론상, 제6회 팔봉 비평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명사전인 '후즈후'에 등재되기도 했다.
책은 돈벌이의 수단으로 지식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비판한 1장 '세 치 혀가 세상을 바꾼다', 한국 문화의 샤머니즘적 요소를 지적한 2장 '귀신을 넘어서', 40여 년 문학 평론을 하면서 만났던 동료 문인을 회고한 3장 '문학, 욕망의 심연에 빠지다'로 구성됐다.
김 교수는 책에 "지식인은 폭력을 거부하는 자들의 이름"이라면서 "그들이 폭력에 동화되거나 무력감에 빠진다는 것은 결국 지식인이기를 포기한다는 뜻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지식인 행세를 한다면 그 얼마나 사악한 일인가"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인간의 노력보다 요행과 재수가 판을 치는 무책임만이 조장된다며 샤머니즘을 비판했다.
무엇보다 문학평론가로서 그는 사회와 문화의 구심점으로서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학은 다른 예술장르와 통합ㆍ혼합되는 퓨전의 한 종(種) 이상의 것으로,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든지 가능해 왔다는 사실에 대한 환기가 중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자본에 의해 지배되는 문화의 한 분야로서의 문학이 아닌, 사회와 문화의 구심으로 작용할 문학의 능력을 믿고 존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출판기념회를 겸한 김 교수의 정년퇴임식은 9월8일 이태원 캐피탈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이당. 276쪽. 9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