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되고 있다.
최고의 지성인 대학총장, 그것도 명문대학 총장들이 다른 대학 총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는 것은 학계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MIT의 수전 헉필드, 프린스턴대의 셜리 틸만, 스탠퍼드대의 존 헤네시 총장은 13일(현지시간) 보스턴 글로브지에 게재한 `여성과 과학:진짜 쟁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여성도 편안하게 수학과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서머스 총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선천적 차이가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추론은 오랜 통념을 되살아나게 하고,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대학의 목표는 더 많은 여성들에게 비범한 능력을 갖고 이 분야의 전문지식을 추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특히 "우리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수학능력이 많은 나라의 학생들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강력한 동력인 기술혁신에 있어서 해외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면 "지금 시급한 것은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재능과 균형감각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그러면서 "우리 3개 대학은 특출한 선천적 능력을 갖고 있는 여성뿐 아니라 과학과 공학 분야 성공의 필수요건인 창조력, 결단력, 통창력을 갖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요람"이라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서머스 총장은 "나도 그들과 신념을 함께 한다"고 확전을 피했으나 3개대 총장들은 `여행중'이어서 논평을 받을 수 없었다고 보스턴 글로브는 전했다.
서머스 총장은 지난달 열린 전미경제연구국(NBER) 비공개 회의에서 과학ㆍ공학 분야 고위직에 여성 숫자가 적은 이유로 남녀간 선천적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가 여성계 등의 거센 반발을 사자 여러 차례에 걸쳐 "깊이 후회하며 좀더 사려깊게 이를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머리를 조아린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