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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구욱 영산대 총장] “로스쿨 유치로 비약적 대학발전 이룰 터”
한국 법학교육혁신, 대학통합 주도 등 CEO총장 평가 받아
“로스쿨 유치를 위해 법률학부 정원을 올해부터 2백명으로 증원했으며, 모의법정을 비롯한 법률도서관 및 로스쿨 전용 독립건물(천성학관)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로스쿨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로스쿨 유치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제3대 총장으로 재선임, 오는 15일 취임식을 갖는 부구욱 영산대 총장의 취임일성이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지난 2001년 2월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마치고 영산대 제2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전방위로 뛰면서 대학의 면모를 일약 중견대학으로 일신시킨 CEO(최고경영자) 총장으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지난 4년간의 총장직 수행을 평가한다면.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움도 많지만 보람도 컸던 것 같다. 실전의 노하우가 집약된 실무중심 교육이 살아있는 지식이 되도록 하고자 대형 법무법인, 방송국, 호텔, 기업체 등 1백60여개 업체와의 산학협정을 체결하여 특성화 교육의 발판을 마련하고, 여기에 인문·사회의 이해나 국제화와 정보화를 위한 기초소양교육 연계로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였던 것이 큰 성과이자 보람이었다.

무엇보다도 지난 4년 동안 대학의 발전을 위해 총장뿐만 아니라 교·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뛰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 법률교육 분야와 대학통합작업 등 몇몇 주요 분야에서 영산대가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우선 우리대학은 2001년 국내최초로 미국 로스쿨 방식의 법률교육을 실시하여 한국법학교육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여건을 갖추지 못해 주저하고 있던 로스쿨 방식의 법률교육을 과감하게 시행하여 법학교육 개혁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그리고 우리대학은 대학통합을 선도했던 대학이다. 대학가의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하기 훨씬 이전인2002년 10월 성심외대와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있는 부분만 키우고자 진행한 것이다. 요즘도 우리대학을 벤치마킹하려고 여러 대학들이 통합과정의 문제점, 해결방안 및 성과 등을 문의해 온다. 대학통합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 구조조정의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통합 후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 확보율이 모두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등 교육여건이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을 만큼 개선됐다. 예를 들어, 교원확보율은 107.6%로 교육부 기준 80%를 이미 상회한 수치이다. 당연히 교육의 질적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 이제는 전략적인 경쟁력 제고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법학교수들이 참여하는 로펌설립 추진으로 우리대학의 로스쿨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 국내 처음으로 대형로펌을 만든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총장인 나를 포함해 우리 대학 법률학부 변호사 출신 교수들이 직접적으로 로펌 소속 변호사로 설립에 참여하거나 또는 고문 형식으로 로펌 설립에 나서게 된다. 올 6월 총30여명의 변호사들로 로펌을 운영할 계획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최대 로펌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우리대학이 주도적으로 로펌을 설립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로스쿨 유치경쟁과 연계하여 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법조인 인력양성체제의 선진화를 위해 도입되는 로스쿨 제도의 성공여부는 '충분한 실무가 교수진이 확보되어 있는냐'가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영산대는 로펌을 설립하면서 우수한 실무 변호사 교수를 확보함과 동시에 임상적 실무법률교육의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 로스쿨 유치 가능성은.

“로스쿨 제도의 도입은 법조인 양성제도를 시험에서 교육으로 전환하고, 이렇게 양성된 다수의 변호사들이 전문영역을 확대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전의 법과대학 교육과는 판이하게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로스쿨 선정에 있어서 단순히 대학의 전통과 역사 등을 판단의 근거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로스쿨 선정에 대한 기준 등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있지 않지만, 우리대학은 법률가를 양성하는 교육은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과 유사한 ‘직업교육의 틀’을 가져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교 당시부터 ‘로스쿨 방식의 법률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내실있는 준비를 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영산대는 법률교육 내용과 방법에서도 로스쿨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많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로스쿨 전환에 있어서 ‘질적 경쟁력’을 이미 갖추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2002년 부산캠퍼스를 개교함으로써 멀티캠퍼스 시대를 연 후 지역산업의 수요 및 전망을 고려한 캠퍼스별 학부배치를 통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울산이라는 양대 산업도시의 배후에 위치한 양산캠퍼스는 법률·IT·무역·부동산·금융 등 기업경영을 지원하는 분야로, 부산캠퍼스는 해운대의 관광산업(호텔 및 해수욕장), 영화산업(부산국제영화제), 컨벤션 산업(부산 컨벤션센터) 등 부산의 전략산업인 문화·관광서비스 산업을 지원하는 분야로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영산대의 교육특성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대학의 교육내용과 산업이 요구하는 능력간 불일치를 해소시켜 시대와 국가가 요구하고 기업과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 3대총장으로서 역점사업이라면.

“첫째, 우리대학의 우수한 교육여건과 교육경쟁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잠시 언급했다시피, 2002년 성심외대와의 통합을 통해 이미 일반대 전환기준을 넘었다. 교원·교사·교지·수익용 재산 확보율도 교육부 요구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2005년 6월 신청과 함께 무리없이 전환될 것으로 본다.

둘째, 2006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법률전문대학원 준비과정(법예과정) 및 의학전문대학원 준비과정(의예과정) 등 ‘전문대학원 진학준비과정’을 신설함과 동시에 ‘기숙사형 대학으로의 전환’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식전문직(변호사, 의사 등) 선발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전문대학원 진출의 수요와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대학은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풍부한 교수와 우수한 인문사회과학분야의 교수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이를 통해 법예, 의예·치의예과정의 강도 높은 전담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로스쿨 및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입학생 선발시험은 공통적으로 인문사회과학적 추론과 분석능력을 검증하며 다양한 학분분야의 학생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06학년도부터는 수능 1∼2등급 이내 40∼60명 학생만을 선발하여 소수정예의 목적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이와 별도로 총 1백억원의 재원을 투자하여 현재 9백40여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2010년까지 단계별로 공급을 확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형 대학’을 추진한다.현재에도 기숙사 수용률 14.2%로 부산지역의 타대학 대비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더 증축하는 이유는 전공분야 취업을 위한 핵심교육과정을 비롯하여 학교자체 교육강화 프로그램 등 학습기능을 강화하는 강도높은 전담교육관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 대학의 비약적인 발전의 반석이 될 로스쿨 유치를 위해서는 우리 영산가족 모두의 힘을 모을 것이다. 로스쿨 유치를 위해 앞서 언급한 질적 경쟁력이외에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이미 상당히 갖추었다. 법률학부 정원을 올해부터 2백명으로 증원했으며, 모의법정을 비롯한 법률도서관 및 로스쿨 전용 독립건물(천성학관)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이다. 이외에도 우리대학은 ‘로스쿨 유치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로스쿨 유치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2-14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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