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 외국인 학생 유치전
‘캠퍼스 영어 공용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영어 강의 확대에 나선 고려대는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신설했다. 고려대는 오는 9월 외국인 기숙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어과정을 포함해 현재 1백44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는 대구대는 수업료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오는 12월 5백명 수용 규모의 외국인 기숙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일본, 베트남, 동구권 등으로 유학생 유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01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는 부경대는 오는 7월에 일본 나가사키현의 고교들을 방문해 학생 유치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8개 고교에서 설명회를 연 부경대는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행사를 준비중으로, 현재 부경대에는 30여명의 일본 학생들이 유학중이다. 이 대학 박현기 입시계장은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합쳐도 일본대학보다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일본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1백20명이 수학하고 있는 부산대는 이공계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의 우수한 대학원생을 타깃으로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 대외협력지원단 양준모 부단장은 “일본, 중국 대학과 비교할 때 한국의 대학이 교수진과 시설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미지를 제고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 유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특히 지방대의 경우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로 연구력을 향상시키고 국제화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외국인 장학금을 학부생까지 확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이 되는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숙식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올해 처음 인도 유학박람회에 참가한 인하대는 80여명의 인도학생들이 입학의사를 표명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지속적으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선대도 수업료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되돌려주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추가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외국인 정보검색실 등 전용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조선대에는 1백50명 정도의 외국인 학생이 수학 중으로, 학교측은 중국 학생들의 지원이 늘자 자체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 비용 이외에도 매달 생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한양대는 현재 외국인 기숙사를 중축 중이며 각 학과별로 ‘외국인 유치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 국제협력실 신우영 씨는 “한양대 입학을 원하는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지도교수와 1대 1로 연결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특히 중국 유학생이 1백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하자 베이징과 상하이 등 현지에서 입학 상담과 면접을 담당할 ‘중국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성덕대학 대외협력처 윤성덕 처장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학교의 특성화 분야와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를 매칭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