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로 '비판이론의 신학적 의의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심사에 통과, 17일 졸업식에서 학위를 받게 됐다.
1914년 성미가엘신학원이라는 성직자 양성기관으로 출범한 성공회대는 1994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으며 박사과정은 사회학과와 신학과 두 곳에 개설돼 있다. 김 교수의 박사학위 취득은 성공회대 개교 이래 처음 나온 것이다.
김 교수의 논문은 헤르베르트 마르쿠제로 대표되는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주창했던 비판이론의 사회 종교 예술에 대한 이해와 위르겐 몰트만을 중심으로 한 현대신학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종교와 예술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 것이다.
김 교수는 "비판이론과 현대신학은 둘 다 전통적 신관(神觀)에 부정적이면서도 '궁극적 존재'에 대한 관심을 지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이런 관심을 직설적 방법보다 암시와 은유로 표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예술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종교는 문화실천적 측면을 중시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문화선교의 관심을 본격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김 교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국내 미학자 가운데 정식 논문을 거친 최초의 박사가 됐으며 한국연극학회 회장, 한국미학회 회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