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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 반전열기 확산
전쟁 중단· 파병 철회 촉구
교수단체, ‘반전평화 수업의 달’ 선포
12일 '범국민 행동의 날' 최고조 이를 듯
‘이라크 전쟁 파병 동의안’ 국회통과를 규탄하는 각종 시위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동맹휴업에 이어 교수들이 반전평화 수업에 돌입하는 등 전쟁중단과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반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학술단체협의회·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 등 5개 교수·학술단체는 지난 1일, 4월을 ‘반전평화 수업의 달’로 선포하고 “이라크전 및 한국군 파병을 토론수업의 소재로 끌어들여 반전평화의식을 제고하고 지구촌사회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전평화 수업은 이라크 전쟁의 본질,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 파병 위헌 논란과 ‘국익론’의 근거, 반전평화운동의 의미 등을 주제로 10분토론에서 공동수업, 특별강연회, 반전평화문화수업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진행된다.

‘의사학’, ‘미국경제론’, ‘분단과 남북한사회’, ‘군대와 사회’, ‘한국여성사’ 등 다양한 강좌에서 진행되는 반전평화 수업은 이번주의 경우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전쟁과 평화’(8일) △서울대 황상익 교수의 ‘전쟁과 의학의 역사’(9일) △명지대 윤덕희 교수의 ‘이라크 전쟁과한반도’(9일) △성공회대 강남식 교수의 ‘전쟁과 여성’(11일)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9일 ‘전쟁과 의학의 역사’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서울대 황상익 교수는 “전쟁에서 의사들이 관여한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학생들과 토론해 보려고 한다”면서 “지난 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의 활동을 통해 의사들의 반전평화 노력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민교협 공동의장(서강대 교수)은 “캠퍼스뿐만 아니라 명동성당의 ‘반전평화캠프’에서 현장수업을 하거나 법학교수나 법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파병안’ 위헌에 대한 모의재판을 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반전평화 수업에 대해 박순성 동국대 교수는 “이라크전 문제는 인류 문명사적인 문제로 대학내 새로운 토론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전평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한국군 파병’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함께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학단협 상임공동대표(성공회대 교수)는 “파병안 통과 논란은 현장수업의 좋은 사례로 반전평화 수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교수단체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학계·노동계·종교계·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반전평화 긴급토론회’를 개최하며, 11일 학생들의 동맹휴업에 이어 12일 '지구적 시민행동의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반전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3-04-04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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