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국제

목록
프린트 스크랩
"변해야 산다" 옥스브리지 엘리트주의 수정
노동자 계층 포용 노력 가시화
흔히 "옥스브리지"로 불리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은 영국 대학의 엘리트주의의 정점에 있다. 영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는 모든 영국인들이 쉽게 진학을 결심하는 대학은 아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만이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 노동자 계층 자녀들도 진학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입시철만 되면 매년 영국에서는 어김없이 '옥스브리지에 어떤 우수한 노동자 계급(혹은 외국인) 학생이 떨어졌으며, 이는 영국 대학이 여전히 귀족적 배타주의와 엘리트주의에 매여있는 증거'라는 식의 기사가 각 신문의 교육면을 장식한다. 영국 대학입학시험인 A-레벨에서 최고로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옥스브리지 진학에 실패한 공립학교 학생이 미국 유수 사립대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고 미국행을 결심했다던지, 혹은 다소 의문스러운 옥스브리지 낙방 이후 재도전 끝에 마침내 입학허가를 받아냈다는 외국인 학생과의 인터뷰는 익숙한 기사이다.

교육의 발생이 근본적으로 계급적 이해와 맞물려있는 영국에서는 대학의 엘리트주의가 오랫동안 공공연한 사실로 존재해 왔다. 그런데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공론화되기 시작해 현재 영국 언론은 물론 사회 전체에서 엘리트 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비판과 반성 이후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는 몇 년 전부터 최고라는 자존심을 꺾고 학생유치를 위한 학교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는 옥스브리지도 피해갈 수 없는 영국 대학 전반의 극심한 재정난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이들 대학이 영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에 속하는 북부 지방고교를 돌며 학교홍보와 입학안내에 나선 것은 확실히 옥스브리지가 전보다 더욱 다양한 계층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윌리엄왕자의 세인트앤드류즈대학 입학은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왕실, 귀족 자제는 옥스브리지에 진학한다는 오랜 전통을 깨고 북부 지방대학에 입학한 것. 오랫동안 영국 사회계층 형성과 유지에 일조한 영국 대학의 귀족적 배타주의와 엘리트주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수정되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UK 교육포럼)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7-12 오후 2:1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