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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대학 여름방학 프로그램
학생 대상 위주에서 벗어나 교직원, 지역민에게 손짓
'이성친구관계 증진'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에 각 대학들은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마치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게 여름방학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교직원, 교직원 가족, 지역 어르신 등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모처럼 손아귀에 얻은 황금같은 휴가. 대학들이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을 즐기며 무더운 여름을 休~ 날려보는 건 어떨까.

톡톡 튀는 프로그램 '눈길'

광운대는 기존 대학들이 단순히 학생들의 취업이나 해외 배낭여행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과 달리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교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모-자녀, 부부관계, 교직원 상호간 이해증진, 학습 증진, 영재교육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광운대 홍보과 최재완 계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교직원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강원도에 두 개의 호텔을 빌려 78명의 교직원 가족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매우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광운대는 '이성 친구 관계 증진 프로그램'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광운대 학생상담실 이은상씨는 "실제로 어려움이 있는 캠퍼스 커플의 (애정)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커플이 아닌 학생에게도 이성 교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병영체험 캠프를 운영했던 경희대는 올해도 '제 2회 경희가족 병영체험 캠프'를 실시한다.

경희대는 자매결연 군부대와의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병영체험 캠프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여름방학, 휴가 기간 동안 경희대 구성원 모두에게 병영체험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과 자녀교육에도 좋은 기회로 활용코자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병영캠프는 8월 2일~4일, 16일~18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부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방학엔 어르신도 대학생

대부분 대학들이 학교 학생이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반해 순천대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방학 기간 동안 5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2004년 하계 어르신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함께 진행하는 이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순천대 정보전산원 김연수 팀장은 “지역주민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이 지역대학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 한국을 배운다

서울여대에서는 7월 3일부터 29일까지 4주 동안 BIP(Bahrom International Program)라는 한국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2명의 서울여대 교환학생 파견예정자들과 미국(Iowa State University외 11개 대학), 캐나다, 러시아 등 서울여대 해외 자매대학 14개 학교에서 51명의 외국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한다. 대학측은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알릴 계획이다.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예술, 건축, 종교, 사상, 문화 등 12개의 강의로 진행되며 판문점, 경주, 안동, 포항제철, 이천 도자기, 부천 영화제, 한강 유람선 등과 사물놀이 실습, 태권도 실습, 전통무용 실습, 발표회 등을 통해 강의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게 된다.

방학 잊은 학교, 다양한 취업 교육

전남대는 `2004년 하계방학 중 취업능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가지 강좌를 마련했다.

우선 면접능력 향상을 위해 7월 7일부터 8월 4일까지 '영어면접능력 프로그램'과 '프리젠테이션 능력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진행하는 영어면접 프로그램은 외국인 강사가 영어면접 방법과 영어 이력서 작성법 등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갈수록 도입이 늘고 있는 대기업들의 한자시험에 대비해 취업한자 특강을 7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개설, 실용한자와 사자성어 및 훈독, 쓰기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대 취업상담과 이득연씨는 “기업에서 면접 능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그에 맞게 효과적인 기법을 가르치며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 열심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소재 대학뿐만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도 취업난에 직면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도 방학기간 동안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2004 한양 SALT(Self development, Adjustment to Enterprise and Leadership training for Hanyang)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적성탐색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프리젠테이션 스킬 등의 과정뿐만 아니라 동문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취업 노하우를 직접 전수 받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초청해 토론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형의 면접체험을 하게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기록해 문제점을 컨설팅 해주는 등 학생들이 취업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카탈로그를 발간, 기업에 제공할 예정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여대생 취업지원을 위한 여학생 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여학생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대생 리더십 캠프'를 비롯, 학점 인정 여학생 전용강좌, 여성과 직업, 여성과 인터넷 기술, 매너와 서비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여학생들의 실제적인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여학생 커리어개발센터 장기영씨는“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준환·김슬기 ·이현준 인턴기자>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7-09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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