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30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교수(사진) 연구팀이 ‘NF-κB’란 물질이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췌장소도세포가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파괴되면 제1형인 청소년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를 막는 것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20년 이상 췌장소도세포 사멸에 NF-κB가 미치는 역할을 연구해 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해 치료제 개발에도 혼선을 빚어왔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의 마이클 카린 박사와 5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NF-κB가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NF-κB 및 그 타깃(target)인 XIAP(세포 사멸조절 단백질의 일종) 등을 이용해 췌장소도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당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카린 박사는 NF-κB와 이 세포의 활성자인 IKK의 발견자이다. 이 교수와 카린 박사는 지난 2006년 말에도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에 지방산이 인산화효소인 ‘JNK’를 통해 췌장소도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성인(제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공동연구결과를 게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로써 1형 당뇨병은 NF-κB이, 2형 당뇨병은 JNK가 췌장소도세포의 기능과 사멸을 조절하는 결정적인 물질임을 잇달아 밝혀내는 개가를 올리게 됐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의 ‘프로테오믹스이용 기술개발 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 인터넷판에도 논문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