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주인공은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박사과정 3년차인 송지준(30)씨. 에이즈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주범인 리보핵산(RNA)을 제거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에이즈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해법을 찾아냈다.
송씨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지난달 29일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9월 3일자 사이언스 오프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며, 표지를 장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씨는 세포 내 RNA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을 처음으로 찾아냈고 고(古)세균'이라는 박테리아에서 '아거노트(Argonaute)'를 순수하게 정제하는 데 성공했으며 아거노트가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각종 RNA를 끊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도 밝혀내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RNA로 이뤄져 있어 아거노트에 의해 선별적으로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송씨의 연구 결과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치료 방법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연구성과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송씨가 학위과정에서 연구를 수행 중인 콜드스프링하버는 아거노트 단백질에 대한 특허를 내고, 앞으로 이를 이용한 에이즈 및 암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