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남쪽 2백20km 떨어진 미니야에서는 18일 미니야대학 교수 30여명이 학문의 자유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검은 옷을 입은 교수들은 "경찰 간섭 반대" "민주주의 없이는 발전 없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교정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고 방송들이 전했다.
미니야 의과대학 소아과의 살렘 살람 교수는 외부와 전화통화에서 "캠퍼스에 표현의 자유가 없다"며 "정부와 보안기관이 측근들을 대학 요직에 임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수들이 동료를 요직에 선출할 권리가 없다"며 "이제는 대학 내 공포의 벽을 허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니야 대학 교수들의 시위에 이어 19일에는 카이로 대학에서, 그리고 수일 뒤에는 이집트 전국 대학 도시들에서 교수들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야당 진영과 이슬람 운동단체, 대학생들이 주도해온 정치개혁 시위에 교수들까지 동참하기 시작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법관 1천5백명이 사법권 독립을 촉구하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올 가을 대선 감독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또 18일 오후에는 일간지 기자 3명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내린 데 대한 반발로 기자 50여명이 항의농성을 벌였다.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는 정당과 대학생의 전유물이던 단계를 벗어나 전문직 분야 전반으로 확대해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최대 이슬람 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이달말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주최할 예정이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