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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대학교육에 거는 기대
안승준 본지 전문위원 /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장
GDP 세계 11위, 무역거래 10위권, 포춘지 선정 5백대 기업 13개 보유국.

작년도 한국 경제의 국제적 위상이다. 아쉬운 것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대학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제규모나 국력을 비교할 때 세계적 대학이 최소한 몇 개는 있어야 한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경제 성장의 전제 조건이지만 한국 대학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

지난 30년간 한국 대학은 양적 성장에 치중하여 지나치게 팽창한 반면, 질적 성장이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970년에 1백30여개였던 대학이 지금은 3백 개가 넘었고 학생수는 18만 명에서 2백70만 명으로 15배나 성장했다. 또한 대학 교육은 산업기술발전과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산업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1C를 정보지식사회라 지칭하면서 전세계가 국경을 넘나들며 경쟁하고 있다. 우리의 잠재적 경쟁국가인 러시아, 인도, 중국의 대학은 전공 관련과목의 이수학점이 1백학점 이상 이지만, 우리는 아예 전공필수 과목이 없는 학교도 많다. 있더라도 대부분은 30학점 내외로 양질의 전공능력자를 배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학생들은 학점 취득이 용이한 과목 위주로 수강하거나 점수가 낮은 과목은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교체하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 시 학점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공능력이지 학점 따기 쉬운 과목의 이수가 아님을 생각할 때 기업의 인력확보를 담당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 대학은 미국 지향적 제도의 확산으로 미래 경쟁국인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국가와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제는 엄청난 인적자원을 무기로 전세계로 진출하는 이들 경쟁국가 대비 경쟁우위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중국의 모 대학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 우수인력의 국경을 초월한 활용이 보편화된 지금 중국의 우수인재를 연구 개발인력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그 대학 총장은 자신은 우수인재를 사회에 공급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자체를 경쟁상대로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학교 안에 많은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필자와는 경쟁의 관계라고 말하여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중국의 대학도 이제는 기업과 선의의 경쟁을 할 정도로 대학소속 기업의 운영과 산학 네트워크에 눈을 떴다는 반증이다.

우리가 IT 산업의 강국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근본적, 체계적 산학연계를 통해 우수인재를 많이 길러 내고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들 경쟁국가로의 진출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최근 들어 대학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각계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학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한 많은 대안과 정책들이 개발되고 있다. 대학간 경쟁을 통한 구조조정의 유도, 체계화된 대학 퇴출 시스템의 개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학의 특성화 전략, 기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인재의 선발과 양성 등이 그것이다.

최근 우리대학의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새로운 기술개발을 소개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IT 산업을 이끌어 가는 한국의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변화된 대학과 만난다면 다음 세대가 그리 어둡지 만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희망을 가져 본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4-16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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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윤정 그러게.. 안승준 상무님이신데.. 쩝.. 너무하시네요. 2005-04-18
1 장주희 기자님, 안승준 교수님이시거든요^^ 200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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