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수합병(M&A)과 유사한 대학 통폐합이 봇물을 이루면서 대학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 확보된 8백억원 외에 내년부터 구조개혁을 선도하는 대학에 대해 매년 2백억원씩 2~5년까지 지원될 계획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대학구조조정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학 성공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희망대학을 모집해 컨설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계법인들도 대학 컨설팅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인수합병 전문팀이 대학시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하나안진회계법인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대학 구조조정 시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도 대학 구조조정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 부실 사학법인 퇴출 과정에서 세무 컨설팅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대학 컨설팅 시장이 매력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인택 대학경영컨설팅그룹 대표는 “대학은 기업과 환경이 달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며 업체들이 대학 시장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가 맥킨지에게, 건국대가 에이티커니에게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으나, 지금까지 대학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외부의 연구기관이나 컨설팅 업체들에게 구조조정 컨설팅을 의뢰하지 않고 있다.
최인근 기자 igchoi@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