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는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와일드 카드를 끊임없이 극복해 나가야 할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위대한 한국인, 훌륭한 현대사
우리는 지금 우리의 새로운 미래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현대사를 사랑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쓰라린 경험에 나타난 개발독재와 민주화를 위한 희생된 사람들을 적대 관계로 보지 않고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개발독재는 한국의 산업화를 성취하였다. 이에 못지 않게 개발독재에 희생된 사람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순교자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개발독재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산업화를 성취하지 못하였을 것이고, 개발독재에 희생되었던 민주화 세력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민주화를 이룩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월남전선, 열사의 땅 중동, 그리고 독일광부와 간호사로 끊임없이 해외로 달려가서 악착같이 달러를 벌여들여 산업화와 수출입국의 초석을 다졌다. 지금은 IT제품, 자동차와 철강 등이 우리의 주요수출품으로 오늘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1970년 KIST는 2000년의 1인당 국민소득을 1970년의 2백28불을 기준으로 14배가 증가하여 3천1백92불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2000년의 1인당 국민소득은 8천9백10불로 1970년보다 39배나 되었다(IMF라는 악재가 없었더라면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년에 약 1만2천불에 도달하였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인은 예측 불가능할 정도의 성취도를 낳는 민족이다. 바로 한국의 성장동력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현대사를 사랑하는 일에서 나오게 된다.
■3만불대 돌파 동력
우리사회는 20세기 말에 산업화 성취와 중진국 진입이라는 훌륭한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였다. 그러면 21세기 한국인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 이념논쟁을 훌쩍 뛰어넘어 세계를 움직이는 일을 하여 세계로부터 칭찬과 박수를 받으면서 한국을 일류국가로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우리는 오늘 민주화 세대 못지 않게 또 다른 훌륭한 세대를 잊어버리고 있다. 이들 세대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청계천 상가를 비롯한 열악한 좁은 공간에서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내면서 발명품을 만들어 냈던 우리의 젊은 창조적 세대이다.
이들 세대가 없었더라면 우리의 대기업들은 오늘과 같이 세계를 누빌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청조적 세대가 필요하다.
5공 정부 때부터 국민의 정부까지 이어 오면서 끊임없이 추진되어 온 정보인프라 구축결과는 지금 인터넷 가입자 수, 인터넷 사용자 수, 인터넷 서비스, IT 기술, IT인프라 등에서 항상 세계 5위권 이내로 최상위권에 속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5년의 새로운 분기점에서 우리는 선진기술을 창조해 내고 있다.
바로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선진기술국가를 창조할 수 있다. 앞으로 첨단기술은 컴퓨터를 통한 과학적 의사소통에 의해 창조된다. 우리는 이미 과학적 의사소통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는 2005년 전후를 하나의 분기점으로 설정하여 이미 예고되었던 변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우리는 2020년을 향해 방향전환을 해야한다. 그리고 2020년과 2040년의 비전을 설정하여 2020년을 향한 새로운 선택을 하고, 2040년의 비전을 2020년의 비전에 연결시켜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위기의 파도를 넘어 펼쳐질 뉴 패러다임의 세계 앞에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와일드 카드를 뛰어 넘어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신들림의 기상으로 양극을 융합하고, 느림과 빠름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동서양을 결합하여 일류국가를 창조해 내는 일을 해 내야한다.
또 한국은 2020년에 선진국에 진입하고, 21세기 신 세계경제질서 속에서 21세기 사회의 3대 특성(여성중심 사회, 어린이 자율성 중심 사회, 자기진료 중심사회)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3T(IT, BT, NT) 융합 선진기술국가를 건설하면서 정신적인 주도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 더 2010년에는 열린 통일이 시작되어 2025년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글로벌 대학 창출
지금 우리는 한국대학이 오늘의 과도기를 극복하여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산업화를 성취하였듯이 우리 대학의 발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였다.
1972년에 한국정부는 국가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였으나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에 필요한 실험실습 기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실험실습기재를 사들일 수 있는 국가재원이 없었다. 우리정부는 대학교육에 필요한 실험실습기재를 구입하기 위해 세계은행에 교육차관을 청구하였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냉정하게도 한국정부와 대학을 믿고 교육차관을 제공할 수 없다고 거절한 정말 눈물겨울 정도의 안타까운 우리의 과거가 있었다. 급기야 유세이드(USAIDS) 로버트 제이 켈러(Robert J. Keller) 박사를 한국고등교육개혁사업 자문관으로 초빙하고, 켈러 박사가 한국고등교육개혁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추천서를 세계은행에 보내서 교육차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인 대학개혁사업이 바로 “실험대학 운영”과 “지역대학의 특성화”라는 양대 대학개혁 프로그램이었다.
그 이후에 우리대학이 산업화에 기여한 공적은 이루 말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기여를 하였다. 우리대학은 이러한 대학의 공적에 관한 칭찬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비판의 소용돌이 속에 몰려 있다.
또 대학진학률 79.7%라는 세계 제1의 양적 팽창을 기록하였다. 우리대학의 양적 팽창에 못 미치는 질적 성장은 한국대학은 지식사회를 맞이하면서 개혁의 대상으로 각계 각층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출산율 감소에 의한 대학입학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한국대학이 질적 교육을 추구하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어려운 대학환경 속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글로벌 대학 창조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첫째, 많은 대학들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을 위한 개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 더불류(WW)권 국가(한국, 중국, 인도차이나반도와 인도를 잇는 해안선을 끼고 있는 국가 군)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선진국 학생들이 한국유학을 선택하게 하는 또 다른 환경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셋째,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 국에 유학 가 있는 유학생들이 귀국하여 글로벌 지식과 기술을 가져와 반드시 동서양을 결합하여 세계 초일류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낼 것이다.
넷째, 그 동안에 구축된 한국대학의 IT 인프라는 과학적 의사소통을 통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낼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국내외적인 대학환경 속에서 한국대학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반드시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학문적 사대주의에서 탈출해야 한다. 둘째, 닮은꼴을 파괴해 버려야 한다. 셋째, 주체적 엑셀런스를 창출해야 한다. 우리 학문의 세계가 지나치게 서구학문에 종속적인 관계에 있는 한 우리대학의 세계 톱10-20위권 내의 진입은 어렵게 된다. 20세기가 벤치마킹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엑셀런스 마킹 시대라는 인식에 투철해야 대학개혁은 실효를 거두게 된다.
우리대학을 최고의 글로벌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고등교육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대학은 대학신입생 선발 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율성을 가지고 대학 스스로 대학개혁의 주체로서 냉혹할 정도의 자체평가와 자기혁신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대학개혁이 정부와 대학 고객과의 관계 속에서 추진되는 것보다는 개별 대학과 대학 고객간의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실천되어야 대학개혁의 실효를 거두게 된다.
둘째, 지금부터 대학평가를 양적(量的) 평가위주에서 신속하게 질적(質的) 내용평가 위주로 전환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실시해온 양적 대학평가는 대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많이 기여하였다. 이제는 질적인 내용평가를 통한 고등교육의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셋째, 대학은 특성화중심에서 수월성 중심으로 신속한 전환을 해야 한다.
즉 대학은 엑셀런스 마킹을 해야 한다. 대학의 엑셀런스 마킹은 대학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기준으로 최고의 비전과 목표, 최적의 방법을 적용하여 세계적으로 초일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특성화 정책은 산업사회의 산물이었다.
특성화 대학은 한 국가나 지역사회의 산업 특성에 맞게 교육을 시켜서 지역사회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특정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그 지역의 대학출신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한 글로벌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게 된다. 바로 오늘날의 대학은 수월성 중심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대학의 생존자체마저 어렵게 된다.
넷째, 대학은 통합과목을 개발하여 통합과목중심의 교수학습을 통해 지식근로능력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통합과목은 팀 학습과 체험교육이 주가 되도록 해야 한다. 통합과목은 학생들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대학은 2020년에 세계 톱 10위-20위권 내에 진입하는 대학이 탄생할 것이다. 투 더불류권을 비롯한 구미,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국내 과학기술과 해외 유학생에 의한 서구의 과학기술이 결합되어 새로운 노하우를 창출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특히 한국대학은 컴퓨터를 통한 과학적 의사소통 단계에서 컴퓨터와 인공지능 신소재간의 의사소통 단계에까지 발전하여 최첨단 지식과 기술을 창조해 낼 것이다. 이는 바로 한국의 3만 불 대 성취와 웰빙 뉴 라이프 패러다이스를 구축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