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학위수여식에는 국어국문학 등 11개 전공 분야에서 모두 708명이 학사학위를 받았다. 독학학위제도는 교육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4단계로 시행되는 독학시험에 합격할 경우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
컴퓨터과학 전공의 최정식(32)씨가 교육부장관이 수여하는 최우수상을, 국어국문학 전공 윤승규(46)씨 등 9명이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수여하는 우수상을 받았다. 가정학 전공의 김경상(64) 씨 등 3명은 특별상은 수상했다.
이번에 특별상을 받은 김경상씨는 ‘김상’이란 예명으로 활약하는 한국 패션계의 거장이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 스케치’ ‘김상’s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집 등의 저서가 있으며 국내 대학에서도 20년 이상 일러스트에 관한 강의를 해 오고 있다.
경영학 전공의 연도흠(42)씨 역시 입지전적 인물이다. 독학사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90년도에 입문한 원년멤버로 17년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영어영문학 전공의 이군(37)씨는 ‘영어’의 몸으로 독학사 학위를 3개나 취득한, 말 그대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영학(2002년) 국문학(2003년)에 이어 이번에 영문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 씨는 “이 세상에는 절실하게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독학사 이상의 석·박사과정도 신설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학학위제도는 지난 1990년 147명의 학사학위 취득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907명의 독학사를 배출했고 5만8,443명이 학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8일 교양과정인정시험(1단계)을 시작으로 6월 10일 전공기초과정인정시험(2단계), 8월 26일 전공심화과정인정시험(3단계), 11월 11일 최종 단계인 학위취득 종합시험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