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학과 선택에서 장래 직업 전망도 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고 지금쯤 대학 학과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편집자 주>
자신의 적성과 직업관에 맞는 대학·학과를 선택하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의 관심이나 적성, 흥미, 가치관이다. 이것들과 부합되는 학과를 선택했을 때 후회 없는 학과 선택이 될 수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충분한 생각이 있어야 하고 그에 맞게 직업 세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현실적인 능력이나 소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이나 기대에 따라 학과를 선택한다면 졸업 후 사회생활의 문제보다 먼저 대학생활 자체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공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수험생들은 전공학과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망하고자 하는 학과는 물론 자기 적성과 관련된 학과가 어떤 교육 목적을 가지고 있고, 배우는 교과목의 내용이 어떤 것이며, 장래의 전망에 관한 정보까지 파악하여 정말 자신의 인생 목표와 부합되는 학과를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직업이 세분화되고 변화주기가 짧기 때문에 대학 졸업 후 걸리는 4~7년 후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수험생들은 장래 직업 전망도 미리 따져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심사숙고하여 학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분명히 세우자
내 점수로 어느 대학·학과에 지원할 것인가, 수능 점수를 손에 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우선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진학 자체보다는 진학 후 대학에서 어떻게 공부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며 장기적인 인생설계를 면밀히 한 후,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대학·학과 선택의 기준
성취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업을 찾은 뒤 전공을 택해야 한다. 업을 결정한 뒤 전공을 택하고 대학을 골라야 한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전문화가 강화됨에 따라 전공 적합성이 없는 사람은 기업에서 선호하지 않는다.
대학·학과 선택 시에는 먼저 [적성/관심→학과의 사회적 인기도→대학의 명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세 가지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면 세 가지 중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분명히 해야 후회가 없다. 선택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되므로 과도한 중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수험생들의 사회진출 시기 및 유망직종
주5일제 실시로 여가에 관심이 높아져 레크리에이션, 여행상품 기획 등 여가 콘텐츠 분야가 유망하다. 또 경제 정보화, 소프트화, 서비스화가 진전되면서 여성노동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산업, 첨단기술, 항공관광업, 금융 분야 등이 여학생들의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학생들은 어학에 강하기 때문에 해외영업파트나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전문가에도 도전할 만하다.
복수전공, 부전공 제도는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IT산업 등 일부 분야에선 전공의 벽이 없지만 아직까지는 최초 전공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주전공을 잘 골라야 한다. 지식중심사회의 발달에 따라 전문화된 지식기반을 갖추지 않고선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은 복수전공·부전공을 인정하고, 일부 국내기업들도 복수전공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대학별 이중 전공 제도를 미리 살펴 지원해야 선택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 입시와 관련된 자신의 수능 성적, 학생부,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준비정도 등을 종합하여 합격가능성과 자신의 학과 선호도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수시2학기모집과 정시모집 기간 동안을 잘 활용하여 후회 없는 최선의 대학.학과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유형별 학과 선택 요령
전공이나 계열별로 취업률은 천차만별이다. 의대와 교대 졸업자는 거의 100%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지만, 다른 분야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기초학문 분야는 인문계나 자연계 모두 여전히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이처럼 대학 졸업 후의 진로까지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적성을 무엇보다 먼저 고려하면서 그 적성을 펼칠 터전이 넓은지 좁은지 냉정하게 숙고한 다음 희망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고시관련 학과 희망자 -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부터 각종 고시가 실시돼 왔다. 중앙정부에서 실시하는 것만도 사법시험을 비롯해 행정, 외무, 기술고시, 지방고시, 군법무관시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사법시험은 법학과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고, 외무고시는 정치외교학과나 외국어학과, 회계사는 경영학과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제공한다.
의학계열 희망자 - 전년도까지만 해도 교차지원에 대한 제한이 그리 심하지 않아 취업에 유리한 의약학계열에 대한 지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올해는 교차지원에 대한 제한 강도가 커 인문계 지원자의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으로 모집정원이 줄어 의대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의사가 되려면 의대로 곧바로 진학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4년제 대학을 나온 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들어가는 것도 우회 과정으로서 고려해 볼 만하다.
교사 희망자 - 초등학교 교사는 교대에 진학을 하거나 일부대학의 초등교육과에 지원하여 교직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중·고교 교사가 되려면 4년제 대학의 사범대학에 들어가거나 일반학과에 들어가 교직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사 자격증 역시 경제위기 이후 인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등교사는 임용률이 높으나 중·고교 교사의 경우는 학과에 따라 많은 편차를 보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학문분야 희망자 - 기초학문분야는 지식기반 사회가 정착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깊이 있는 학식을 지닌 전문가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지원자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소수정예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수의 밀도 있는 지도가 가능해 학문적 축적도 과거에 비해 훨씬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초학문분야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는 점을 잊지 말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선택해볼 만 하다.
새로운 분야 희망자 -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말미암아 전통산업은 한계에 봉착하고, 새로운 분야가 성장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수요 또한 새로운 분야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통산업은 감소되거나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를테면 신기술 제조 분야, 정보통신 분야, 유통·관광·의료·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 분야는 진취적인 인력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분야 희망자의 경우는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장래의 불확실성이 문제가 되므로 현재의 시점보다는 졸업 후 시점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