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은 전날 대학입학자격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해마다 두차례씩 전ㆍ후반기로 나눠 각 대학별로 입학자격시험을 실시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수험생은 희망 대학을 지정해 1ㆍ2차에 걸쳐 객ㆍ주관식 시험을 치른다.
등록금을 전혀 받지 않는 연방 및 주립대학의 경우 전국적으로 수험생이 몰려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며, 특히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의 입학자격시험에는 다른 대학 합격자들도 대거 응시를 하고 있다.
오는 11~12일 전반기 입학자격시험을 실시하는 브라질리아 연방대학은 대입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시험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휴대전화나 페이저, 시계 등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 입시당국은 또 선글라스와 각종 모자 등 부정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소지품의 시험장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 당국이 브라질 내 각 지역의 공ㆍ사립대학 입학시험에서 조직적으로 부정행위가 저질러져 왔다는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연방 및 주립대학을 시작으로 사립대학도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입시부정에는 일부 교육 관련 공무원과 경찰관도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경찰이 대학입시 주관기관인 '대학생 선발ㆍ진학 관리센터(Cespe)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리센터측은 "직원이 대입 부정행위에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수험생들이 공평하고 투명한 입시 과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자체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