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 대학들은 문부과학성이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여준다는 뜻에서 시험과목을 무조건 줄이고 여유있는 교육을 내세우며 초중고교의 교과내용을 30% 이상 줄인 그릇된 교육정책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지적하고, 교과과정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국공립사립대학은 총 1백58개교였으며 이 중 국립대만도 60개교에 달했다. 보충수업의 대부분은 고교에서 배웠어야 할 기초 학문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은 능력별로 구분된 단계별 수업과 보충수업, 소규모 그룹세미나 등을 통해 낙오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달부터 나카사키대 도서관에서는 ‘자료수집 안내’라는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교수 1인과 학생 10인으로 구성된 수업은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대학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료수집과 과제작성, 논의방법 등 이른바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지도받는다. 수업은 현재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카사키대는 이밖에도 고교 수준의 수학과 물리, 화학, 영어 등의 보충수업을 실시해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대학 사이토 히로시 학장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시험결과를 통해 파악해 이를 성적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다음수업에서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방법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큐대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영어수업을 단계별로 나누어 능력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은 중 1수준에 해당하는 초급반에서부터 강사와 학생이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고급반까지 다양하게 구분된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서 컴퓨터를 이용한 보충학습도 제공한다. 영어학습의 단계별 구분으로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효과, 전체적인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는 것이 학교 측의 평가다.
수학과 물리, 화학과 무역 등의 기초과목도 대학수준의 일반수업과 고교수준의 입문수업으로 구분하고 별도로 보충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사가 지난 3월 국립대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9개 대학 중 72개 대학의 총장이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심각하다고 대답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토대 등 7개 대학에서는 소규모그룹의 세미나, 단계별로 구분된 능력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사카대에서는 보충수업을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동경대는 대입시험에서 선택과목으로 물리를 택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해 2단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학과목 역시 2단계 수업으로 진행된다. 2006년부터 문부과학성의 교과내용을 일부 삭제한 신교육제도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됨에 따라 동경대는 수학과 물리, 생물 등 필수과목의 수를 늘릴 방침이다.
(아사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