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회사와는 달리 대학이 경영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사행정의 측면에서도 교직원이 차지할 수 있는 최고의 보직은 사무처장이나 재무처장처럼 교수들이 직접 관여할 수 없거나 영향력을 굳이 행사할 필요가 없는 보직에 국한되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나 최고 경영자의 수직적 명령을 수행하는 단순 직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 내에서의 교직원에 대한 역할과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와 학교 경영의 적극적 참여를 막는 여러 제한 요소는 교직원의 자기계발 의식을 저하시키고, 현실에 안주하는 비창조적 집단으로 스스로를 안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직원들은 일반 직장인들이 경험할 수 없는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 양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지원하는 봉사의 개념을 축으로 해서 교무, 학생지도, 교수 연구지원, 학교 시설물 관리, 교직원 인사 등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지 않으면 수행할 수 없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봉사의 정신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에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가치이다.
그러나 대학 내에서 교직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풍토는 정착되었다고 볼 수 없으며, 교직원에게 봉사 받기만을 강요하는 대학 문화는 그 대학의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된다고 생각된다.
대학에도 교직원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임금을 비롯한 각종 복지에 관련된 요구를 관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의 교직원 임금 인상등의 복지 확대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분과 민감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향후 저출산의 영향으로 대학 입학 인원의 감소 등으로 대학 재정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타개하여야 할 문제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대학 구성원 간에 교직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져야 한다.
교수와 학생 집단은 그들의 학교생활이 아무 불편함 없이 꾸려지기를 바란다면 교직원들이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일반 직장인과 다름없이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교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대학 행정의 전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있다. 대학 교직원들이 나태해지지 않고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교직원들이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학교 경영의 핵심적인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관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학 교직원의 복지 여건 향상은 임금 인상 등 복리, 후생에 관련된 표면적 성과에 관심을 두는 것보다는 이와 같이 교직원의 업무 수행능력과 소양 등을 분석하여 그들을 전문 직종으로 양성함으로써 교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데에 있다.
대학원 진학, 업무에 관련된 장, 단기 해외연수, 학교의 핵심 경영 부분의 참여 개방 등이야말로 대학 교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