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주 5.18묘지에서는 5.18 민주항쟁 25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경기, 전북, 충청지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5.18 관련 기념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도내에서는 각 기관에서 주최하는 5.18 행사는 물론이고 도내 주요 대학, 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도 단 한건 없었다.
창원대와 경상대 등 대학교에서는 수년째 행사를 열지 않고 있으며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매년 5.18을 전후해 광주 5.18묘지를 순례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경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학에서는 일반 학생들 2백여명과 함께 지난주 광주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1960년 마산지역에서 일어났던 3.15를 우리나라의 첫 민주.민족운동으로 기념하고 매년 행사를 펼쳐오고 있는 3.15 기념사업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행사도 없었다.
3.15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5월에는 따로 행사를 준비할 여력이 없어서 수년째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에서는 5.18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지화 창원대 교수(사회학)는 "행사 자체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도내에는 5.18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관련행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각 단체에서 행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이 흐른만큼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다같이 하나가 되는 넒은 마음으로 서로의 아픈부분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