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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생들 "학교 저자세 문제있다"
고려대생들은 10일 교내 민주광장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항의시위에 대한 토론회에서 학교측의 삼성에 대한 저자세를 성토했다.

정외과 석사과정 박성준씨는 "이번 사건은 명예박사학위 수여에 대한 정당성과 폭력시위였느냐는 문제보다 특정자본에 고대가 얼마나 종속됐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시위를 주도한 '다함께 고대모임' 소속의 강영만씨는 "처장단이 총사퇴했다가 철회한 것은 과잉대응이며 오히려 시위 당시에 폭력을 행사한 쪽은 학생이 아니라 삼성의 경호원과 학교측이므로 가담학생에 대한 징계(검토)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김경희씨(국문)는 "이번 소동은 자본과 기업에 종속된 학교가 진리탐구와 지성의 공간이 아닌 취업양성소로 변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상훈씨(정치외교학)는 "100주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사업 중에 학생의 목소리는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새 건물이 들어서고 겉보기엔 학교가 좋아지고 있는데 강의나 수업의 질이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위에 반대해 총학생회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총학없는 평화고대' 모임의 이승준씨는 "애초에 총학생회에 토론회를 제안하면서 총학생회가 아닌 교내 신문사 등 제3자 주최로 열자고 했는데 총학생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편파적인 토론이 될 것이 뻔해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5-10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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