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학술/세미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정진성 서울대 교수, '불가촉천민' 본격 조사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1세기의 개화된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신분의 굴레에 신음하는 '불가촉천민'문제를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정진성 교수는 지난해 8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56차 유엔인권보호증진소위(유엔인권소위)에서 출생신분과 직업의 귀천에 따른 차별의 철폐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이 문제를 조사할 인권특별보고관에 선임된 바 있다.

정 교수는 보고관에 선임된지 한달만인 지난해 9월 불가촉천민 문제를 안고 있는 네팔과 인도를 돌아보려 했으나 인도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네팔의 경우도 이 문제를 토론하는 국제NGO(비정부기구)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한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당시 정 교수의 방문 계획을 사전에 입수, 한국 정부측에 항의를 전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그러나 인권소위의 상위기구인 유엔인권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보고관 자격으로 공식 활동에 나설 수 있다. 지난 14일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61차 유엔인권위는 다음달 중순께 정 보고관에 대한 추인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보고관은 유엔사무총장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등으로부터 공식적 으로 활동경비를 포함한 제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위있는 자리. 한국인으로서는 백충현(白忠鉉) 서울대 대학원장에 이어 2번째다.

인도가 정교수의 방문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출생신분과 직업의 귀천에 따른 차별문제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 유명한 카스트 제도는 1947년 법적으로 금지되긴 했지만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상태다.

카스트는 브라만(승려)과 크샤트리아(왕족, 군인), 바이샤(상인, 농민), 수드라 (노예) 등 4계급으로 크게 분류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것 말고도 또 하나의 특이한 계급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불가촉천민'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달리트(Dalit)’라 부르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계급이라 할 수도 없다. 인도에는 달리트가 무려 1억 6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8월 유엔인권소위에서 관련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네팔, 집시 문제를 안고 있는 헝가리,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과 반대 로비를 벌인 바 있다.

정 교수는 지난 2004년 4월 최다득표 기록을 세우며 3년 임기의 유엔인권소위 정위원에 당선된 바 있으며 유엔인권소위에서 일본군 위안부(정신대)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결의안을 채택토록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유엔인권위윈회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주 제네바를 방문한 정 교수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열리는 제 57차 유엔인권소위에서 군대 위안부 결의안이 다시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3-21 오전 10:0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