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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국내 산학협력의 대표적 모델
5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자리잡은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최홍건) 학생들에게 취업 한파는 남의 얘기다. 내년 2월 졸업예정자 6백74명 가운데 군 입대나 대학원 진학 등을 제외한 5백51명 전원이 이미 12월초 취업을 끝냈다. 지난 20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5년 연속 1백% 가까운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반월·시화·남동 산업단지를 끼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산업자원부에 의해 98년 개교할 때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온 결과다. 최홍건 총장은 “현장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산업대는 실사구시형 인재양성에 제격”이라며 “철저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과 산학협력시스템 구축을 통해 당장 현장에 투입 가능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도 산학협력의 대표적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올 2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시행한 2004년도 ‘기계공학’ 학문분야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수 1인당 연구비 전국 3위, 공학 분야 연구비 총액 규모 전국 10위 등 교육 및 연구 활동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산학협동의 핵심, 가족회사= 취업률 1백%의 핵심 비결은 ‘가족회사’ 제도에 있다. 2천6백여개의 가족회사와 맺은 끈끈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는 기업은 대학을 기술연구실로 활용토록 하고, 대학은 기업체를 실습현장과 신기술 적용의 장으로 활용하는 폴리테크닉(Polytechnic)의 바탕이 되고 있다.

가족회사에게는 대학이 보유한 연구시설과 최첨단 장비를 24시간 개방하고 있으며 이 대학 교수들은 학교 강의 외에도 가족회사 관계를 맺은 10~30개의 중소기업을 수시로 찾아 기술 애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실험·실습실 외에도 도서관, 체육관, 세미나실 등의 공공시설과 문화·체육 행사 개최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대학의 모든 자원(Resource)을 가족회사에 개방, 산·학간 신뢰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한 산학협력 활동은 기업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실적 샘플 조사에서는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이후 평균 매출과 생산성이 각각 27%, 32%씩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로 2000년 2백75개 사에 불과했던 가족회사는 출범 5년 만인 2005년에 2천6백개 사를 돌파, 10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변화 수요, 교과과정에 반영= 한국산업기술대는 해마다 산업체 수요조사를 통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교과과정 개편 비율이 학과마다 평균 25%에 달할 정도다. 급속하게 변하는 기업 환경의 변화 속도를 염두에 두고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전자공학과는 올 6~7월 전자·정보통신 업종의 가족회사 85개사를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를 한 뒤 10개 과목을 축소·폐지하고 9개 과목을 신설했다. 실무능력을 배양해 달라는 기업의 주문에 따라 6개 과목은 실습시간을 늘리고 신기술 분야를 첨가했다.

내년부터는 기업 환경과 거리가 먼 교육시설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에도 나선다. 교과과정 외에 대학의 실험·실습실 설계와 기자재 구입에도 산업체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대학의 연구시설을 기업 환경에 맞춰 개편, 기업이 스스로 필요에 의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실습 학점제로 현장 적응력 키워=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실습’은 재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가족회사 또는 일반 중소기업에서 수업을 받는 산학연계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재학 중 산업현장으로 실습을 나가 2~4학점(4~8주)을 이수해야 하며, 이를 통한 전공학점 취득을 의무화(8학점)하고 있다.

▲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인 엔지니어링 콤플렉스.
지난 여름방학 때는 8백20명의 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기업의 산업 현장에 나가 학점을 취득했다.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다. 해외어학연수나 배낭여행, 아르바이트 등으로 방학을 보내던 학생들이 취업준비와 전공학점 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프로젝트실습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실습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 해외 산업현장 견학을 보내주는 ‘해외 산업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1백67명이 일본, 중국, 유럽 등의 산업현장을 다녀왔다. 프로젝트실습생을 지도한 산업체 임직원들도 현장지도교수 자격으로 견학에 동행시켜 현장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산학협력 활성화 위한 교수진 운영= 교수진 운영방식도 산학협력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수 초빙 시 산업체 근무경력을 우대한다. 전임교수진은 박사학위 취득 후 산업현장에서 5~20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현장의 수요와 학생의 진로를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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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급 논문 게재 등 학술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수라도 산학협력 실적 없이는 승진 및 재임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산학협력 업적이 우수하면 불과 5.5년(평균 12년)만에 전임강사가 교수까지 오를 수 있는 초고속 승진의 자리를 열어놓고 있다. 철저한 산학협력 위주의 교수업적 평가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또한 2백여 명에 이르는 겸임교수들을 산업체 현장에서 직접 초빙해 오고 있다. 산업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CEO들이 학생들을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실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한국산업기술대 홈페이지-www.kpu.ac.kr

◆한국산업기술대 입학안내 홈페이지-www.kpu.ac.kr/xelpa/users/ipsi/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2-10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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