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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배 인덕대학장 “전문대 수업연한 자율로 해야”
서울 월계동에 위치한 인덕대학을 찾았다. 방학인데도 캠퍼스 곳곳에 학생들의 움직임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노타이 차림의 김낙배 학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학장실 벽에 붙은 학훈이 인상적이다.

‘손과 머리로 무(無)에서 유(有)로’

개척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인덕대학의 역사와 인덕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철학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하다. 김락배 학장은 전문대학이 대학 진학자의 43%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전문대학 교육은 갈수록 소외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문을 연다.

“지금 4년제 대학 위주로 모든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는 전문대학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을 정도입니다.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의 산실임에도 불구하고 직업교육의 축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고등학교 교육과 연계가 안되고, 4년제 대학은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의 위상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최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김진표 부총리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15개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은 취업을 100%를 전제로 하는 산업인력양성 ‘특성화교육중심대학’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산업인력양성은 전문대학의 교육영역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월 교육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도 고등직업교육과 연계되지 못하는 실업고 육성방안에 머물러, 정부의 전문대학 교육 및 직업교육에 대한 정책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것.

김락배 학장은 이제 유럽식 폴리테크(polytech)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대학 수업연한을 일률적으로 2~3년에 묶어 놓아서는 전문대가 경쟁력을 가질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전공에 따라 1~2년 더 신축적으로 수업연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공학계열의 경우 2년으로 묶어놓아서는 전공 심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대학들은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늘리고 있고, 기능대, 산업대 등과는 역할이 중복되면서 게다가 4년제 졸업자에 비해 보수, 승진, 사회 인식에서 차별이 심한 상황에서 전문대만 지금처럼 발을 묶어 놓는 다면 설 자리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학장은 “특성화요? 전문대처럼 특성화된 대학이 있나요? 이제 2년제다. 4년제다 하는 유형 구분은 무의미하다”면서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의 한 축으로 제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인덕대학은 지난 1962년 개교한 이래 전통적인 공학계열은 물론 예술분야에서도 교육이나 취업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방송연예과의 경우 우수 교수의 영입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입학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김 학장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0년넘게 재직하면서 캠퍼스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에도 애정을 기울여 왔다 는 김 학장은 “교육은 진실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7-22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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