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바로 그 비결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 시어즈, IBM 등은 모두 해당산업부문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이자 세계 최우량 기업 중의 베스트였다. 이들 기업은 큰 실책을 범한 일이 없었다. 이들 기업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어리석거나 무기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진짜 한 가지 실책을 저질렀다. 꽤 오랫동안 이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방식을 그대로 견지한 점이 그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21세기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이때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 아닌 ‘블루오션 전략’이다. 처음 경영컨설턴트들에게서 회자되기 시작한 블루오션 전략은 산업계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문화계에도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다. 붉은 바다 레드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시장 공간이고 블루오션은 기존의 게임법칙이 미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미개척 시장 공간이다.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교수는 “한정된 시장공간에서 서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비교우위를 통해 상대방의 먹이를 빼앗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미지의 푸른 바다처럼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새로운 비경쟁시장, 블루오션으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산업사회의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전략을 수립했고, 차별화를 위해 투쟁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머리를 싸맸다. 하지만 “블루오션 창조자들은 결코 경쟁자를 벤치마킹하지 않으며, 경쟁업체의 몫을 빼앗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예 애초에 경쟁자가 없는 시장공간을 창출한다.” 경쟁자를 이기는데 집중하는 대신 구매자와 회사를 위한 가치도약을 이뤄 새로운 비경쟁시장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경쟁 자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김위찬과 마보안은 이를 ‘가치혁신’이라 부르고 있다. 가치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으로 나갈 때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경쟁, 변화, 혁신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대학들도 이 새로운 전략패러다임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더 나은 커리큘럼,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추구하기 위해 도토리 키재기식의 경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대학운영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들이 나가야할 방향은 유사한 대학과의 치열한 경쟁이 아니라 대학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다. 다른 대학과의 경쟁 자체가 의미가 없도록 이 대학만이 가질수 있는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특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대학의 블루오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전략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대학의 서열화, 대학간의 파이경쟁 등을 탈피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