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과기대 프로젝트 매니저인 김혁환 연변과기대 교수는 "대학원 과정 학생 모집이 공사 상황에 따라 한 두학기 늦춰질 수 있지만, 학부 학생은 오는 2008년 4월 차질없이 모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 15일 평양과기대의 모델이 된 연변과기대를 후원중인 워싱턴 한인교회 관계자들에게 평양과기대 추진 상황 설명회를 가졌다.
다음은 김 교수의 설명및 전화 통화의 주요 내용.
"평양 과기대는 지난 2001년 부터 연변과기대와 같은 모델의 대학을 평양에 세우려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설립이 추진돼 대동강 남쪽, 평양 개성간 고속도로변 30만평 낙랑동에 부지를 정하고 2002년 9월 부터 토목 건축에 착공했다.
고속도로에서 8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평양 시내가 뻔히 보이는 지역이다.
2003년 중장비가 들어가 부지 정리 작업을 했으나 자금 조달 문제와 북측을 둘러싼 국내외 여러가지 복잡한 정세 등의 영향으로 공사 진척이 부진했다.
그러던중 작년부터 연변의 조선족이 운영하는 건축회사가 나서서 중국에서 기술자 80명을 불러 들이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됐다. 작년말 까지 IT 5층 건물 골조공사와 식당 건물 기초를 끝마쳤다. 올해에는 식당 건물 기초를 넓히는 과정에서 큰 암석이 발견돼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식당 건물 1층을 끝내고 있고 기숙사 부지를 평토해 기초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사에서 북측에서는 모래, 자갈, 물, 전기, '속도전 청년 돌격대' 소속 남녀 7백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장비, 시베리아에서 원목, 중국에서 철근 등 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공사를 하는 기술 수준과 자재공급의 어려움은 있지만 이런 공사가 시작되어 이 만큼 완성된 것 자체가 굉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애쓰는 북측의 청년들, 한국, 조선족, 중국인, 미국과 해외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특히 처음에는 서먹하게 지냈던 북측의 '돌격대'소속 청년들도 "너희들이 앞으로 다닐 학교이니 잘 지어야 한다"는 격려에 힘을 얻은 듯 했다.
내년 10월을 목표로 정보기술, 경영학 석사, 농식품 공학대학원 과정 학생 각각 50명씩을 모집해 학교를 열 것이고 점차 6백명까지 증원할 것이며, 오는 2008년에는 학부 학생들을 모집, 2천명까지 증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백50명 가량의 한국과 외국에서 북한으로 들어 갈 교직원도 필요하다.
우리가 평양 과기대 부지를 선정하자, 북측은 처음에는 국가 중요 시설이 있어 안된다고 반대하다 나중에 이 시설을 이동시키고 학교 부지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북측은 학부 개설과 관련,"컴퓨터 공학이나 농식품 공학 같은 것은 우리들도 잘 아는 것이지만, 경영학 석사과정은 도대체 어떻게 가르치려 하느냐"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으로 대학원생 6백명, 학부학생 2천명외에 북측의 실무자ㆍ관료들을 단기에 교육시키는 최고 경영자과정도 있게 된다.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나면 북측에 큰 유익이 될 것이다.
평양 과기대는 서구적인 사고 방식을 이해하고 국제경제의 경쟁력을 갖추어서, 북측에 경제적 발전을 가져올 인재들을 배출할 것이다.
특히 경영학 석사 과정의 경우 우리의 것을 가져다 그대로 가르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북측의 인사들도 교수로 참여시켜서 같이 연구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즉, '사회주의 계획경제'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접목시킨 '새로운 MBA'를 창출해 내는 세계적인 시도가 되는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