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좋은 학교를 만들고 교육하는 일종의 학벌을 관리하는 부서인 교육부가 학벌주의를 극복한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면서 “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을 여는 등 학벌문화 타파에 나서는 게 교육부가 할 일이냐”며 포문을 열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도 “교육부가 학벌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정부나 기업에 특정대학 출신이 많다고 이것을 학벌주의라고 규정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학벌주의’ 용어에 대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면서 “학벌주의는 학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 특정 연고주의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말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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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홍 부총리가 의원들의 학벌주의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김준 기자 |
윤 부총리는 “학력(능력)에 의한 인재집중이 아니라 특정학교 출신이 연계돼 밀고 끌어주는 것은 21세기 사회와 맞지 않다”면서 “연고주의 타파를 위해 전국에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고 교육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일본 동경대의 경우 동경대 출신이 많다보니 비판돼야 할 것이 그냥 넘어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능력에 의해서 발탁되었다고 한 곳에 특정대학 출신이 집중돼 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능력은 충분한데 학벌이 약하다고 푸대접 받는 현실을 타파해야지, 학벌주의 타파가 하향평준화로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연말까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