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로스쿨 유치 의지는 지금 짓고 있는 지상 14층 규모의 법대 건물로 알 수 있다.
지난 해 착공한 7천여 평의 법과대학 신축 건물에는 모의법정, 정보화 시설, 어학 실습실 등의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중호 중앙대 법과대학 학장은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말했다.
중앙대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교재와 강좌내용이다.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같이 공부하려면 지금의 교재로는 힘들다고 판단, 기존에 만들어졌던 강좌 및 교재를 바꾸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4명의 전임교수가 팀을 이뤄 지난 해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과 미국의 교과과정을 본보기로 삼았다.
이처럼 실질적인 로스쿨 준비를 하고 있는 중앙대 법과대학은 교육과정에 충실화에 역점을 두며 중앙대만의 특징적인 예술분야 특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임 학장은 “최근 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법 분야는 대중문화, 예술 소송”이라며 “중앙대 출신의 예술인이 많은 것을 고려, 대중문화 소송을 특화해 교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로스쿨의 진행에 대해 임 학장은 “법률 서비스가 일반 시민에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부분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법률 서비스의 저변화를 위해선 많은 대학에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충남대
특허청, 특허 법원, 대덕연구단지와 이웃한 충남대의 로스쿨 특성화 분야는 바로 ‘특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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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충남대 법대 학장 |
특히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번 로스쿨 유치는 충남대가 중부권 최고의 법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충남대 법학대학의 조건은 다른 대학과 차별을 가지는 부분이 있다. 지난 1998년 특허청이 대전으로 이전하고 2000년에 특허법원이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특허 분야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런 유리한 조건을 충남대도 충분히 이용하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19명의 교수에서 7명의 교수를 추가로 채용하면서 실무경력자로 지적재산권과 특허법 분야의 변호사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허법무대학원은 이 학교의 큰 자랑이다. 2000년 특허법원의 개원에 맞춰 특허법무대학원을 개설했고 1백여 명의 실무경력자를 배출했다. 특허청과 협약을 맺고 특허청 심사관의 재교육을 맡으면서 변리사, 변호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호 충남대 법과대학 학장은 “특허분야를 전담하는 변호사가 많지 않기에 시장성은 높다”면서 “로스쿨 유치를 통해 충남대의 법 영역은 특허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특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충남대는 ‘지적재산권 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연구소를 통해 특허 분야의 연구를 강화하고 특허청, 특허법원 등의 협력을 통해 특허 전문가를 육성하는 기관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지적재산권 기구(WIPO)와 교류하며 교육방법과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 한양대
▲ 이철송 한양대 법대 학장
한양대 법대 전임교수 수는 37명으로 서울대(41명) 다음이다. 대학들의 최대 관건인 실무가 교원도 현재 12명으로 비율로만 보자면 30% 정도다. 제1·2법학관, 법대 도서관, 모의법정, 법대 기숙사 등 법대 단독 건물들도 갖추고 있다.
1981년 설립된 법학연구소는 법대 소속 교수 및 대학원생의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내실 있는 법학교육을 유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개소한 무료법률상담소는 상담자들의 법률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동시에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상담 대상을 지역주민으로까지 점증적으로 확대,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할 생각이다.
향후 계획으로는 실무 경력 교수 5명을 포함, 12명의 교수를 추가 채용할 생각이다. 또 제1·2법학관에 이어 2천7백평 규모의 제3법학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제3법학관에는 첨단강의실은 물론 국내 최대의 법학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법대 전 교수진은 물론 전 동문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철송 학장은 “한양대는 정부의 로스쿨 도입 방침과 관계없이 1997년부터 로스쿨 수업을 시작했다”면서 “한양대 법대의 장점은 풍부한 실무형 교수진을 중심으로 한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커리큘럼에 있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또 “전국 2위 규모의 교수진은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