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재단 한 관계자는 23일 “이사장이 이 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1일 취임후 2개월이 채 안돼 사표를 제출한 이 총장은 취임 전부터 대학 안팎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쳤으며, 이사회가 정관을 위반하면서 이 총장을 영입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 대학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 등은 △이 총장이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최소 이사 수 7명보다 적은 6명의 이사진에 의해 선임됐으며 △정년을 65세로 정한 정관을 무시하고 66세인 이 총장을 선임한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며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특히 총장후보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이 대학 안명수 교수가 지난달 학교법인 성신학원과 이 총장을 상대로 총장선임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 총동창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이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구성원들의 총의를 수용해 1위 후보자를 제7대 총장으로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학내 혼란을 야기한 김명숙 이사장과 심화진 총무이사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의 사퇴 의사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신여대는 당분간 총장직무대행 체제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 한 관계자는 “이사회가 또다시 외부인사 영입을 시도할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할지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재단측이 총장선거 내규 조항이 이사회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구성원들이 선출한 총장후보 대신, 교육부총리를 지낸 이 총장을 선임했으나, 학내 단체들이 ‘낙한산식 총장 영입은 민주화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