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서울산업대 '경성제대' 문화재 지정놓고 마찰
"근현대사 보존이냐 교육환경 개선이냐"
서울산업대에 남아있는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이ㆍ공학부 건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는 문화재청 움직임에 대해 이 대학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산업대는 "문화재청이 옛 경성제대 건물 4동 중 생산정보관과 전기전자관을 2002년 문화재로 지정한데 이어 산업디자인관과 토목관의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교육시설 현대화를 위한 캠퍼스 개발이 제약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이 건물들은 시설이 매우 노후했고 당시 건축양식을 따라 건물 가운데가 텅 빈 'ㅁ'자 구조로 지어져 용적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002년 지정 당시 등록문화재 건물이 전체 강의실 면적의 24.9%를 차지했는데 나머지 두 건물도 지정된다면 전체 강의 면적의 30%를 넘는 공간이 캠퍼스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낡고 불편해서 반대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식민지배의 유산인 경성제대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해서 꼭 보존해야하는지 의문을 품는 학내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이 대학 조형대 교수들이 문화재 지정에 반대하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문화재청을 방문했다.

이 대학 우흥룡 조형대학장은 "이미 두 건물이 등록돼 있는데 차별화된 이유없이 같은 시대 건물을 추가 등록하는 것이 무슨 의미 있나"라며 "수십년간 사용하면서 개ㆍ보수를 거치고 주변에 새 건물이 속속 들어서 경성제대 시절의 원형이 이미 사라진 마당에 건물 보존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는 "학문의 전당마저 편리함과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급속히 사라져가는 근현대사의 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이 건물들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들이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왜색'을 풍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재 잔재라고 모두 없앤다면 우리 근현대사에는 커다란 공백이 생길 것"이라며 대학측의 주장을 반박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9-20 오전 8:3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