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학장 휴직처분에 대한 무효 결정을 받은 창원전문대 이문우 학장이 12일 오전 경호원 20여명을 동원하고 본관 2층 학장실을 선점, 본관에 교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학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학장측은 1시간여 후에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출입을 허용했지만, 오전 9시 본관에서 예정돼 있던 일부 수업이 30여분 이상 늦게 시작됐다.
또 이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직원들이 본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나서 학사일정의 중추 역할을 하는 '종합행정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문이 닫힌 채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대부분 교수들도 학장-학장대리간 다툼에 가담, 이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중간고사를 앞두고 정상적인 수업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학생들의 수업 실습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지난 3월 급여가 일부 직원들에게는 지급되지 않는 등 이미 행정업무에 차질을 빚어왔다.
법원의 판결이후 전날에 이어 이날 두번째 출근한 이 학장은 전날 배부원 학장 직무대리 쪽의 저지로 끝내 학장실에 들어가지 못하자 이날에는 출근전인 8시께 학교에 미리 들어왔으며 뒤늦게 학교에 나온 배 학장대리측과 경호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학장은 이날 낮 1시께 본관을 빠져나갔지만, 이같은 '학장실 선점사태'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학사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학교 관계자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본관이 통제돼 정상적으로 대외적인 업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내 학생들의 상담은 별도로 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큰 무리는 없지만 하루빨리 정상적인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희 학교법인 문성학원 이사장의 남편인 이 학장은 지난 8일 법원의 학장 휴직처분에 대한 무효결정을 받고 출근했으나, 배 이사장의 동생인 배 학장대리는 이 학장이 공사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이미 직위해제됐다고 주장했다.(연합)